서울소녀회 2013. 2. 18. 01:00

해 지는 하늘을 조용히 바라봤더니

그런 일들이 조금 생각났어

맑게 갠 일요일 아침 홀가분한 맘으로

아무도 없는 길을 둘이 걸었지



해 지는 하늘을 조용히 바라봤더니

그런 일들이 조금 생각났어

옆에 있던 그대가 그냥 웃던 옆모습

아무것도 못한 채 마냥 슬펐던 일



그대의 작은 두 눈에선

쉬지도 않고 커다란 눈물이 흘러내렸지

아마 잊어버릴 수는 없을거야

그런 것들을 기억하고 있어



해 지는 하늘을 조용히 바라봤더니

그런 일들이 조금 생각났어

짧은 여름도 지나 창을 닫고 있는데

이젠 어릴적처럼 아쉽지 않아



그대에게 주었던 열정은

고개를 돌릴만큼 한심했었으니까

웃어버려도 견딜 수 있었지

나중엔 조금 허탈해졌지만



도쿄 밤하늘엔 별이

보이지 않을 거란 이야길 들었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었구나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



나는 절대로 안 되겠지 안 되겠지

진심을 보여주는 것도 안 되겠지 안 되겠지

무책임해도 괜찮아 라라라

그런 생각이 자꾸만 떠올라 



그대의 작은 두 눈에선



쉬지도 않고 커다란 눈물이 흘러내렸지

아마 잊어버릴 수는 없을거야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


도쿄 밤하늘엔 별이

보이지 않을 거란 이야길 들었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었구나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