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일기
일기를 쓰자
서울소녀회
2014. 7. 30. 20:35
어제 밤늦게까지, 오랜만에 시무라일기를 읽었다. 처음부터.
얼마 못 읽었지만.. 시무라는 처음에 일기를 프로모션의 연장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의 일상을 세일즈의 무기로 꺼내들었다는 건 어쨌든 대단한 것 같다.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아니 그래서인가.. 나도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매년 초 결심하고는 실패하지만. 부끄러워서 지워버리기도 일쑤지만.
적어도 아직 난 뭔가를 쓸 수 있으니까. 쓸 수 있는 동안에는 쓰고 싶어졌다.
출근길에 내 앞을 지나가던 여자의 에코백에 이런 문장이 쓰여 있었다.
"My other bag is PRADA"
괜찮은 블랙조크다. 내 1만 6천엔짜리 어쿠스틱 기타에 "My other guitar is Gibson"이라고 쓰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럼 그건 블랙조크가 아니라 진심 허세처럼 보일 거 같다.
그러고보면 저 기타를 살 2009년 당시엔 환율이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싸게 주고 산 셈이다.
일본에서 기타를 사려면 지금이다.
5시부터 도쿄에프엠에서 후지 라디오가 시작한다길래 약간 초조해하면서 헐레벌떡 집에 왔는데
코너는 6시 10분에 시작했다. 서두르지 말걸. 집에 같이 오는 직장동료한테 되도록 티 안 내고 싶은데...
아니다, 어차피 티내지 않아도 아마 티가 날 거다.
요새 계속 새벽에 잠들었더니 왼쪽 눈 밑이 가끔 떨린다.
내일 아침엔 잊지 말고 종합비타민과 루테인을 챙겨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