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in' on Japan 14/10


노래가 이끈 걸작 앨범 <LIFE> 탄생-

야마우치 소우이치로, 보컬리스트로서의 결의와 각오를 이야기하다


  후지패브릭, 8번째의 앨범 <LIFE>는, 거의 야마우치 소우이치로(Vo.G)가 작사작곡을 도맡고 있다. 결과적으로 여태까지 후지패브릭이 발표해 온 8장의 앨범 중에서도 제일이라고 해도 될 만큼 노래가 축으로 잡혀 있다. 센티멘탈한 가사와 적은 음수音数로 쭉 빠진 사운드가 필연적으로 합치된 보편적인 노래 중심의 앨범이다. 훌륭하다.

  2009년 12월, 시무라 마사히코라는 유일무이의 프론트맨을 잃고, 아주 커다란 각오를 가슴에 품고 새로운 편성으로 정력적으로 달려온 후지패브릭. 지금, 정면에서 '노래'와 마주하고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LIFE>에 담긴 어쿠스틱 조 히키가타리 'sing'에는 야마우치에게 있어서의 '노래하는 일'이 솔직하게 그려져있다. 노래하고 싶은 것이 자연스럽게 넘쳐나, 그것을 언어와 소리에 얹는 것을 생업으로 하는 본질적인 가수로, 야마우치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후지패브릭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다. 너무나도 커다란 상실이 있었던 10년 속에서 실로 8장의 앨범을 낳고, 그 하나하나가 기묘하고 아름답게 인간적인 보석으로서 빛나고 있는, 그 사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11월에는 첫 부도칸이다.


•<LIFE>가 굉장히 좋은 앨범이라서요. 그래서 상당히 놀랐어요.

정말?


•네.

해냈다아


•근본적으로 지금까지와는 크게 달라진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달라졌죠.


•의식한 건가요?

의식도 아마 했다고 생각해요. 역시 10년이라는 것도 있습니다만. <VOYAGER>를 내고, 홀 투어를 하고 실제로 좀 어떻게 할까 생각하는 시기도 있었거든요. 뭔가 이, 보컬리스트랄까, 노래부르는 사람으로서 뭔가를 노래하고 싶은 건지 냉정하게 생각한다던가. 딱딱하게 말하자면 뭐가 말하고 싶은지에 대해 몰두하는 시간을 가졌달까. 이번이 8번째입니다만. 역시 <VOYAGER>까지 매번 완전히 다른 사운드로 다른 것들을 말하고 싶다던가, 중심을 궤뚫어가면서도 색다른 것을 하고싶다고 생각했는데요, <VOYAGER>를 만들고, 다음에 어떻게 할까 할 때에 보컬인 제가 역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요. 그런 심경의 변화랄까, 그게 강하게 나온 앨범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그야말로 보컬리스트 야마우치 소우이치로라는 부분이 굉장한 축이 된 앨범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전작 <VOYAGER>는 음악적인 탐구를 한 앨범이고, 후지패브릭은 원래 어레인지면에서의 참신성도 무기로 하고 있는 밴드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에 의식적으로 노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어째서인가요?

중심인물이었던 시무라군이 없어져서요. 말하자면 후지패브릭이라는 건 언제나 보컬이 중심이라는 거죠. 연주의 비중을 키운다고 해도, 역시 노래가 없으면 앞으로는 나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원래 알고 있었습니다만. <VOYAGER>를 내고나서부터는 좀더 진한 것을 내지 않으면 밴드가 지속되지 않을거랄까, 10주년도 맞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고. 부도칸이라는 것도 있고. 스스로는 베스트앨범이라는 모양이 아니라 오리지널 앨범이라는 모양으로 집대성적인 것을 내고싶다고 생각해서요. 그러기 위해서 먼저 스스로가 어떤 식으로 음악을 마주하는지, 단순히 어떤 곡을 만들고 싶은 건지를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었달까. 아무튼 매일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 아침까지 있었어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날도 있었지만, 일단 가는. 그게 일처럼 되어서. 거기서 굉장히 깊이 파고들어갈 수 있었고,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과 후지패브릭이 하고 싶은 것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게 아주 심플해졌을 때 <LIFE>라는 테마가 나왔던 거죠.


•후지패브릭이 하고 싶은 것 = 보컬리스트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면 안된다는 게 있었나요?

있는 것 같아요. 밴드는 역시 누군가 끌고 가지 않으면 안돼서요. 다들 장면장면에서 끌고 가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음악에 관해서는 역시 저 자신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지침적으로도, 이제부터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도 설렁설렁 계속해봐야 소용없달까. 몹시 초기충동적인 것으로 <STAR>를 내고. 그 뒤에 탐구에의 여행을 떠났달까, 그래서 <VOYAGER>라는 걸 내고. 그 뒤라면 이제, 아주 심플한 핵의 부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거죠. 제가 노래를 부른다는 데서 그런 곳을 굉장히 강하게 의식한 점도 있어요.


•<VOYAGER>의 취재 때 야마우치씨는 '점점 심플하게, 덜어내가는 작업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어요. 그리고 ''ECHO'같은 곡이 많아질 것 같다'고, 벌써 말했었고요.

그 때 이미 생각하고 있었던 거라서요.


•하지만 <VOYAGER>에서 <LIFE>로 가는 게 아니라, 그 사이에 <FAB STEP>이라는 댄스 어프로치를 했던 EP를 끼운 거죠. 거기서 또 하나 탈피를 한 것이죠?

거기서 역시 스스로의 곡 만들기 방법이랄까, 음악을 만드는 방법으로 하나의 모양이 보였던 게 있어서요. 뭔가 하면, 멜로디, 어레인지, 특히 저는 기타리스트니까 기타가 정말 좋아서- 기타 프레이즈. 그것들을 만드는 방법을 <FAB STEP>의 '발장구 Party NightバタアシParty Night'이라는 곡 같은 데에 적용해서, 스스로가 말하고 싶은 것과 사운드의 밸런스가 잡혔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그걸 만들어 버렸더니 다음에 남아 있는 것은 본문 뿐이라고 할까. 그 본문 쪽을 계속 써모았어요. 그걸 모아 앨범으로서 내고싶었던 게 이번인거죠. <FAB STEP>을 만든 후의 싱글곡인 'LIFE'는 굉장히 투박하게 만든 곡이에요. 먼저 제가 쓰고싶은 곡의 타이틀부터 먼저 만들었거든요, 100개 정도. 그건 뭐랄까, 지금까지 만들어 온 '벚꽃의 계절'이라던가, 시무라군이 있을 때에 만든 타이틀이라던가, 지금까지의 내용과는 다른 것이 만들고 싶어서. 타이틀을 쓰고 있는 중에 제일 처음 있었던 것이 'LIFE' 였고요. 실마리가 그거였던 거죠. 'LIFE'라는 단어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어서, 이것이 'LIFE'겠지 하고 답을 내놓는 듯한 노래같은 건 부를 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으니까. 노래하면서 그대로 이야기하는 듯이 만들었달까. 그게, 멤버나 스탭, 관객에게 '좋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서, 역시 스스로 말하고 싶은 것을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용기를 얻었달까. 이번엔 거의 가사가 먼저였는데요, 그게 앨범에 이어져있는 건가 싶기는 해요.


•이 앨범을 들으면, 야마우치 소우이치로라는 보컬리스트가 있는 후지패브릭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느낌도 들어요.

스탠다드가 된다는 걸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히트했다는 곡도 저희들은 없고요. 라이브에서 끓어오르는 곡들은 조금 이상한 곡들이랄까. 예를 들어 '은하'라던가 '새벽의 BEAT'라던가, 그런 곡에 호응이 큰 듯한 느낌은 있어요. '若者のすべて'같은 것도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茜色の夕日'라던가. 별로 스탠다드를 만드려고 생각해서 하고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게 저희들의 얼굴이라는 건 생각하고 있죠. 지금의 얼굴같은. 지금의 신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작품을 빠르게 만들고싶다고 생각해서요. 그것이 앨범 1장으로 된 것이 이번 앨범인가 싶어요.


•하지만 이렇게 노래를 축으로 한 앨범을 만든다는 것은 자신의 노래에 확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확신이랄까, 노래가 무척 좋아져서요. 노래하는 것이.


•그게 언제쯤부터였어요?

언제였지? (웃음) 라이브를 하고 있으면 역시 그런 생각이 들어요. 보컬도 아니고, 기타만 옆에서 치고 있던 녀석이 노래라니-


•옆이랄까, 꽤 가운데에 나왔었다구요.

하하하하하. 그런 녀석이 나와서, 그렇게 잘 하지도 않는 보컬로, 묘하게 힘이 들어간 듯한 노래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분위기가 고조된다던가, 소리가 울려퍼진다던가, 환성이 오른다거나 하면 정말로 기쁜 거죠. 그게 저의 노래에 대한 기쁨같은 걸 각성시켜줬달까. 그런 부분은 역시 많이 (관객들로부터)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STAR> 때부터입니다만, 점점 점점 노래가 좋아져서요. 지금은 정말로 라이브 자체가 너무 즐겁달까.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방금도 말했지만,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았는데 계속해간다는 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으니까요. 점점 밴드를 굴려가는 것이나, 활성화시켜가는 것에는 뭔가 매번 매번 발견이랄까 파워가 필요하니까요. 그런 부분을 이번처럼 제가 으쌰, 하고 한달까, 그런 것도 역시 노래에 대한 탐구심이랄까. 이번엔 저희 집에 멤버들이 모여서 만들었습니다만. 예를 들어 악보라던가, 지금까지 코드같은 걸 준비했었거든요. 다이짱 (카나자와 다이스케/Key)의 곡이면 다이짱이 만드는 거죠. 그걸 그만뒀어요.


•헤에. 

그래서 가사만 두고. "하나 둘"하는 신호로 클릭도 사용하지 않고. 그게 좋았달까. 엉키는 게 당연한 듯이. 그 엉킴 자체가 벌써 10년을 하고 있으니 대체로 같은 데서 엉킨달까. 그런 것들이, 타인이라고 하면 좀 차가울지도 모르겠는데, 친구와 하고 있는 밴드들 속에서 굉장히 소중한 것을 느껴서. 그래서 무언가에 묶이는 게 싫어진 거죠. 클릭이라던가, 악보- 악보라는 것은 알기 쉬우니까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집에서 하는 환경에서는 그다지 필요한 것이 아니라서요. 그런 방법으로 만드는 것도 저희들의 집대성을 골똘히 생각하기 위해 좋은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를 쓰는 작업중에 노래부르는 사람으로서의 스스로의 답이랄까, 손에 넣은 것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손에 넣은 것이랄까, 편을 나누자면 깎여나간 쪽이죠. 무언가를 얻어 내가 으쌰으쌰 기운이 났다기보다는-


•눈치를 챘다고 할까. 

그렇죠. '우와 큰일났다, 역시 1개밖에 없어' 같은(웃음). 지금까지 여러가지를 해보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거든요. 생각하지 않았지만, 뭔가 이렇게 파고들어봤더니 나왔으니까. 그걸 이렇게 하는 새 여러가지가 하고 싶다고 하는. 예를 들어 제가 쓰고 있는 기타도 데뷔 때부터 메인은 거의 1대에요. 빨간 스트라토캐스터에요. 그게 왜냐면- 그 외의 것은 용도에 따라 라이브 중에 바꾸거나 하지만, 그래도 이거 1대가 있으면 '나는 할 수 있다' 는 식의 묘한 자신감이 있거든요. 그게 노래에도 드러났달까. 의식한 건 아니지만, 하고 있는 사이에 그런 식으로 생각되어져 왔달까. 고교생 때 기타를 시작했을 무렵에 지금 쓰는 1대가 있어서 그걸 계속 사용해온 거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디선가 결심한 타이밍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스스로가 기타리스트로서 데뷔한 타이밍에 결정했겠지 싶어요. 노래에 관해서는 이번에 만들었을 때 뭔가 결심한 것 같은데, 그게 뭘까 생각했어요. 아마 1개밖에 없다고 할까. 그것도 좀 전해지기 어려운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말로 '코지코지는 코지코지야*'같은 거라고 생각해서요. (*만화 주인공의 대사)


•아하하하. '야마우치는 야마우치야'라는. 

맞아요 맞아요. '커서 뭐가 될래?' '아니, 코지코지는 코지코지야' 같은. 그런 부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마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압박도 아니고. 그렇게 되니 역시 음악자체가 더 더 즐거워졌구요. 밴드 자체가 정말 즐거워졌달까. 지금은 뭘 해도 즐거워요. 라이브를 해도, 이어폰 모니터를 뗀 것도 컸죠. 처음엔 역시 이어폰 모니터로- 후지큐에서는 안 했었지만, 역시 이어폰 모니터로 신중하게 할 때도 있었죠. 그래서 딱딱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것도 역시, 하나하나 환경에 적응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자기가 하기 편하게 되는 게. 전부 제작으로 이어지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왜 'LIFE'라는 타이틀을 했냐는 부분인데, 코마츠씨가 방금 말씀하셨지만, 'VOYAGER' 이후 'ECHO'같은 것처럼 될거라는 말을 확실히 했었고요. 'STAR' 때부터 생각한 게, 역시 살아간다는 것을 테마로 하고 싶어서요. 그래도 자신은 살아가고 싶다던가, 그런 걸 하나의 테마로 한 컨셉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게 타이틀로 담긴 마음이죠. 'LIFE' 라는 건 여러가지 의미가 있으니까 'LIVE' 라는 것도 아닌 걸로, 역시 생활이거나 인생이거나. 그런걸 통틀고 싶었습니다만. 명확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테마로 한 거죠. 


•그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목숨인지, 생활인지, 어떤 의미가 강한 건가요?

양쪽 모두 포함하고 있는 거니까 조금 투박하게 해버린건데, 역시 생명이라는 의미의 살아간다.


•그건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한 건가요?

역시 스스로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살아가고 싶은가를 방금도 말한 것처럼 심플하게 생각했을 때, 음악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음악을 들려주고 눈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죽을때까지 계속 하고싶다. 이걸 만들지 않으면 죽어도 죽을 수가 없다는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걸 테마로 했어요. 그 의도랄까, 의사의 강력함이라던가 그런 것들은 사람에 따라 측정할 수 없는 거니까, 제대로 작품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ECHO'라던가 'STAR'라던가, 다른 곡들도, 저 자신의 곡은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좀더 저답게랄까, 자신은 이게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 음악이라는 느낌인거죠.


•올해는 데뷔 10주년으로,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부도칸도 하게 되는데요, 그 타이밍에 나오는 앨범으로서는 굉장히 감회가 깊겠네요.

부도칸 기대되죠. 역시, 10년이라니. 이 이름으로 계속한다는 것도 포함해서, 라이브 투어에서 부도칸이라는 흐름이 '집대성'이라고 모두들 말하고 있고, 저도 말하고 있는데요. '무엇을 했는가何やんだよ'라는 시점이잖아요. 최근 (저희를) 알고, (라이브에) 와 주는- 예를 들어 인디 시절부터, 제가 있기 전부터 후지패브릭을 듣고 있다는 분들도 와주신다면 좋을텐데. 10년이라고 해도, 도중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하지만 계속해올 수 있었던 것이니까요, 역사라고 할까, 그런 지금까지의 과거의 일도, 지금의 일도, 미래의 일도, 전부 보여주고 싶습니다만. 어떻게 하면 전해져서 즐거운 라이브가 될 수 있을까를 역시 생각해야 할텐데요, 어느 시기에 알게 된 사람이라도 그것을 알기 쉽게 만들고 싶다는 부분이 있어요.


•어째서 부도칸에서 하려고 생각한 건가요?

역시 10년이라는 것에 저희들이 '10년이다, 해냈다-'처럼은 되지 않는달까, 축하를 받는다던가, 저희들이 10주년입니다, 라는 시점에서 박스 2개를 릴리즈했고, 그리고 <블루/WIRED>라는 싱글도 있었고. 많이 냈으니까 역시 '해냈다- 10년이다. 와~, 축제다!'라기보다, 10년을 한 단락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시무라군이 노래부르지 않으니까 후지패브릭을 듣지 않는다는 사람도 아마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후지패브릭은 이거다라는 것을 부도칸이라는 특별한 무대에서 하고 싶었다는 기분이 굉장히 강했어요. 그곳에서 하나의 밴드로서의 구분을 짓고 싶달까.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고, 록밴드로서는 역시 말이죠, 그만한 장소니까요. 이 타이밍이 아니면 오히려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점도 있어요.


•어떤 10년이었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말한다면.

음-, 한마디로 말하는 건 어렵네요. 뭐 그래도, 약동적이었다고는 생각해요. 10년에 8장이고, 시무라군의 일이 있었어도 10년에 8장을 내고 있잖아요.


•재시동 때부터의 스피드감에는 정말로 놀랐었습니다만. 그건 이미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서둘러 몰아치는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점이 있었죠. 다 토해버릴 것처럼 하면서. (웃음) 하지만 역시 그게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뭔가 초조해했달까, 절박함같은 것이 없으면 안 되는 걸까. 마감이 없으면 만들지 않는다던가. (웃음)


•(웃음) 3명 모두 플레이어로서 우수하기 때문에, 끝없이 계속해버리는 거죠.

최근엔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1곡을 하면 1시간 정도 그냥 연주하니까요. 질리지 않죠. 설령 키보드가 여러대 있는 것도 아니고 1대라도. 기타도 1대라도 해버릴 수 있는 게 저희들의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여기서 '역시 노래야'라면서 노래를 쓰고 있는 밴드라는 점이 재미있지요.


(인터뷰=코마츠 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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