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아가씨


저녁 어스름 노면전차
인기척은 없지만
앉지 않고 밖을 보고 있었다
심심풀이로 역 앞의 꽃집 아가씨와 잠시 연애를 했다

어디 가나요? 라며 나를 보는
그 눈동자에 눈이 부셔서
얼마 있지 않아 사라져버렸던 바로 그 여자애는
들에 핀 꽃처럼

그 애의 이름을 스미레(*제비꽃)이라고 붙였습니다

망상이 잔뜩 불어나서 둘은 잠깐
공원에도 가봤어요
숨바꼭질 술래잡기 그네에 타거나
쫓아다니거나

어디 가나요? 라며 나를 보는
그 눈동자에 눈이 부셔서
얼마 있지 않아 사라져버렸던 바로 그 여자애는
들에 핀 꽃처럼

저녁 어스름 노면전차
인기척은 없지만
앉지 않고 밖을 보고 있었다
심심풀이로 역 앞의 꽃집 아가씨와 잠시 연애를 했다






'심심풀이'라는 구절을 '무료를 달래려'라고 쓰려다가 이 이상 노래를 음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관뒀다...
 * 멧언니는 가사 뜻을 듣더니 화자가 꽃집 딸 야산에 묻어버린거 아니냐고..ㅎㅎㅎ돋네요;;;;


넋놓고 보기 좋은 뮤비류 갑인데 고화질이 없어요 아쉽다..


2004년 신주쿠 로프트 라이브



이글이글 타오르는 상대의 눈을 보자
금방 피해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근질근질하네 물 전부 마셔버리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 가늘게 해 본다
앞머리의 그림자 조금만 보인다

답답하네 방해되는 건 치워줄래

쫓아가 쫓아가 쫓아가라
이것 봐, 손과 손 손과 손
쫓아가 쫓아가 쫓아가라
이것 봐, 손과 손 손과 손

흔들흔들 흔들리는 담배 연기
말없는 두 사람 까페의 구석

뛰쳐나가는건 시간 문제야

쫓아가 쫓아가 쫓아가라
이것 봐, 손과 손 손과 손
쫓아가 쫓아가 쫓아가라
이것 봐, 손과 손 손과 손



달님 덩그러니


졸음을 쫓으려 사탕 한 알
임시방편이려나 지금 하나
나, 결국 모로 누워서 꾸벅꾸벅하고
나, 오늘밤도 혼자서 여행을 떠나

아- 루나루나 달님 덩그러니

태풍이 불어올 듯한 날씨
비의 냄새인가 흘러들어와
나, 제법 겁이 나서 창을 닫아
나, 오늘밤도 혼자서 여행을 떠나

그 하늘을 봤어 하늘 멀리엔 무지개가 비쳤어
그 하늘을 봤어 하늘 멀리엔 무지개가 비쳤어

졸음을 쫓으려 사탕 한 알
임시방편이려나 지금 하나
나, 결국 모로 누워서 꾸벅꾸벅하고
나, 오늘밤도 혼자서 여행을 떠나

아- 루나루나 달님 덩그러니
아- 루나루나 달님 덩그러니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도 のっぺらっぼう는 미스테리네요
のっぺらっぼう는 のっべらぼう의 힘줌말입니다.
のっべらぼう의 사전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네이버 사전)
1[명사][형용동사] 펀펀하고 밋밋함또는 그런 것.
 のっぺらぼうなやますそ TTS 밋밋한 산기슭
 のっぺらぼうなかお TTS 밋밋하고 넓적한 얼굴.
2[명사] 변화가 없고 단조로움아무런 반응도 없음.
3[명사] 《속어》 키가 크고 얼굴에 눈··입이 없는 귀신.
 のっぺらぼうのおけ TTS 눈도 코도 입도 없는 귀신.

ㅎ......
달걀귀신이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실제로 멜로디가 괴기스럽기도 하고)
애써 졸음을 쫓으려다가 결국은 꿈나라로 가고 마는 소년을 멀뚱히 바라보고 있는 달님, 표면이 밋밋하고 맨들맨들한 달님의 모습을 가리키는 것 같아서요. 아무런 감정이 이입되지 않은 달님을 바라보면 당연히 자고 싶지 않아도 졸음이 밀려오지 않을까요.
물론 보름달의 매끈한 표면, 무지개가 걸린 하늘에 무표정하게 뜬 달을 가리킴과 동시에 달걀귀신의 의미도 중의적으로 포함되어 있을거에요. 하지만 달걀귀신으로 의미를 확정지어버리는 건 그게 또 아니지 싶어서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결국 덩그러니 따위로 옮기고 말았습니다. 정말 어렵네요 외국어는...

그리고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루나'는 프랑스어의 luna 입니다.



사라지지마 태양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보고싶단 건 누구나가 생각해
무리한 일인 것도 알고서 영화관에 발을 옮기는 나
스테레오의 볼륨을 올리고
가사가 없는 러브송을 틀고
있는대로 아드레날린을 내보내 눈이 뜰 뿐

아아 바라는 메세지 필요없는 메세지
어떤 메세지 모르겠어
어두운 거리에 최소한의 빛을

레코드의 바늘을 들어올리고 라디오로 바꾸었더니 곧
화가 난 여자의 목소리로 눈이 뜰 뿐

아아 바라는 메세지 필요없는 메세지
어떤 메세지 모르겠어
어두운 거리에 최소한의 빛을

사라지지마 태양 저물지마 태양
사라지지마 태양 저물지마 태양

아아 바라는 메세지 필요없는 메세지
어떤 메세지 모르겠어
어두운 거리에 최소한의 빛을

불타올라라 불타올라라 태양 내리쬐어라 태양
불타올라라 태양 내리쬐어라 태양 아아



환상칠호선

불붙이지 않은 라이터 꽉 쥐고 있었어
주위의 고요함을 깨달아
귀에 찌잉하고 들려서 그것도 더해져서
거기서 멀어졌었어

환상칠호선을 왜인가 나는 듯 달리고 있어
환상칠호선을 왜인가 나는 듯 달리고 있어

어제 본 드라마 기억에 남은 명대사
말할수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지만 그렇다치고 그건 그렇다치고
뒤로는 물러서지 않을거야

환상칠호선을 왜인가 나는 듯 달리고 있어
환상칠호선을 왜인가 나는 듯 달리고 있어
몽롱한 달밤 뒤를 쫓아서

맞은편의 차를 앞질러서 그래 엔진 소리 요동치는 듯 하다
맞은편의 차를 앞질러서 그래 엔진 소리 요동치는 듯 하다
맞은편의 차를 앞질러서 그래 엔진 소리 요동치는 듯 하다
맞은편의 차를 앞질러서 그래

환상칠호선을 왜인가 나는 듯 달리고 있어
환상칠호선을 왜인가 나는 듯 달리고 있어
환상칠호선을 왜인가 나는 듯 달리고 있어
환상칠호선을 왜인가 나는 듯 달리고 있어
몽롱한 달밤 뒤를 쫓아서




東京都道318号環状七号線
도쿄도 도로318호 환상칠호선

도쿄도 도로 318호 환상칠호선은 도쿄도 오오타구大田区 헤이와지마平和島를 기점으로, 네리마구練馬区, 키타구北区, 아다치구足立区, 카츠시카구葛飾区등을 경유하여 에도가와구江戸川区의 린카이쵸臨海町에 이르는, 주요지방도로이다. '도쿄 도시 계획 도로 간선 가로 환상 제7호선東京都市計画道路幹線街路環状第7号線'으로 정비되었기 때문에, 환칠도로(칸나나도오리) 혹은 환칠(칸나나)라는 통칭으로 널리 알려진 간선도로이다. 실제로 도쿄23구내를 환상(環状, 고리 모양)으로 도는 일반도로로서 가장 외측에 위치한다. 


세타가야구 와카바야시 건널목 (칸나나 유일의 건널목)







눈치챘던 때에는 너무 늦어서 그녀의 눈물에 곤란해했어
그 눈물의 의미 물었더라면 대답은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겠지

엷어진 네 기억 속 모습은 다른 것들에 눌려 엉망이 될 것 같아
남 탓하기 좋아하는 나한테서 너가 사라져 가

웃으며 안녕 하고나서 잘못한 걸 찾아봤었어
어째서일까 잘못을 찾아봤었어
요즘 몇주간인가 난 혼자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봤었어
어째서일까 어째서일까 왜일까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릴지도 몰라
그렇게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걸지도 몰라
어떻게 되어버릴지도 몰라
그렇게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걸지도 몰라

아무것도 되지 못한 일이 너무 많아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면 좋을텐데

요즘 몇주동안인가 난 혼자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봤었어
어째서일까 어째서일까

웃으며 안녕 하고나서 잘못한 걸 찾아봤었어
어째서일까 잘못을 찾아봤었어
요즘 몇주동안인가 난 혼자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봤었어
어째서일까 어째서일까 왜일까
요즘 몇주동안인가 난... 웃으며 안녕 하고나서..





笑ってサヨナラ를 웃어넘긴 안녕으로 할까 웃으며 안녕으로 할까 하다가, 듣기도 더 예쁘고 화자도 덜 눈치없어 보이는 웃으며 안녕을 골랐다. 다시 보니 웃으며 안녕이 맞는거 같지만 아 모르겠다 웃고서 안녕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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