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ve in the air/모험기 12

Fujifabric Hello!! Boys & Girls @ hibiya yaon

Fujifabric Hello!! Boys & Girls @ hibiya yaon 히비야 야외음악당 장내로 진입하자, 몇번이나 돌려보았던 디비디의 그 장소가 나타났다. 현실감이 잘 안 났다. 난 디비디를 볼때 객석에는 거의 신경을 안 써서 몰랐는데, 연대 노천극장처럼 객석이 둥글게 무대를 둘러싸고 뒤로 갈수록 자리가 높아지는 형태였다. 그리고 자리마다 좌석이 다 정해져있어서 스탠딩이라고 해도 앞쪽으로 밀고 나갈수가 없었다. 잠깐 후쿠오카젭의 재현을 꿈꾸어보았으나 헛된 꿈이었다. 그래도 자리가 있는게 어딘지. 펜스 뒤에는 서서 보는 자리를 당일 별도 판매 하고 있었다. 서서 본다고 해도 티켓 가격이 동일했다. 서서 보는 자리도 빼곡하게 가득차서, 약간은 아담한 공연장 안에 거의 3천명은 되는 사람들이 들어..

FUJIFABRIC 10th Anniversary @ 일본 무도관

아주아주...깁니다. 엄청 깁니다... 2014.11.28정확히 10년전 오사카 신사이바시에서의 메이저 데뷔 후 첫 원맨 라이브가 있었다.그리고 도쿄 치요다구 니혼 부도칸에서 라이브를 갖게 된다. 리버스의 긴 버전이 후지패브릭 10년 로고 이미지와 함께 나오며 대기하다가 불이 꺼지고, 검은 풀밭을 달리는 여자아이의 실루엣 속에 지금까지 발매된 공연들이 지나갔다. 시무라의 얼굴이 처음 등장하는데 장내에는 헉하는 소리와 환성소리가. 리버스와 10년이라.. 이루 말하기 어려운 착잡한 기분으로 허리에 손을 얹고 영상을 바라봄. 그래도 그때까진 아무래도 난 남자들만 드글거리는데 아이콘이 청춘 여자애인 밴드를 좋아하게 되는 별자리 아래서 태어났나보다 하는 시시껄렁한 생각을 할 여유가 있었는데... 어두운 무대에 멤..

후지패브릭 2012젭후쿠오카

정신없이 뛰어노느라 기억 살리기가 힘드네요.아 그냥 너무 좋았다 행복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데 내 눈앞에서 후지패브릭이 연주하고있어!!우와1!!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젭 좋아요. 사운드 겁내 좋은 브이홀이나 FF에서 노는 것 같았어요. 이게 꿈이냐 다음 뮤직비디오도 스미스씨가 맡아주면 좋겠어요. 후지패브릭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상미에요.라이트 플라이트의 빙글빙글 돌아가는 야경이랑유선형의 멤버들이 무한히 반복되는... 화이트 스트라입스 seven nation army처럼 찍은게 특히 좋았어요오프닝 영상도 좋고..다 좋음 ㅠㅠ 다 좋아요 진짜...조이도 좋았어... 셋리랑 같이 간단간단한 멘트를 올립니다. cosmosSTAR도연모노크롬Splash!MC안녕하세요. 아라시입니다. 키보드 오노군입니다. (다:오..

사토 신지 묘에 가는 방법

롱시즌 레뷰를 드디어 산 기념으로, 언젠가 꼭 써야지 했던 사토 신지상 묘에 가는 길.제가 갈 때는 한국웹에서 약 십년 전 택시로 갔던 이야기를 읽었고, 일본웹에서 묘소의 주소를 찾아서 갔습니다.전차와 버스를 사용해서 가는 방법을 적어두려고 해요. 여기선 모바라 역을 통해 가지만 우시쿠 역을 통해서 갈 수도 있고, 아님 버스를 갈아타서 갈 수도 있고, 길은 많습니다.근데 레이엔에 가는 버스는 오직 코미나토 철도 버스뿐인 거 같아요. 사토상의 묘가 있는 笠森霊園(카사모리 레이엔)의 주소는 千葉県長生郡長南町笠森333.치바현 쵸세이군 쵸난마치 카사모리 333. 1. JR 茂原駅 (모바라 역) 까지 가세요.모바라 역까지 어떻게 갈지는 ekitan.net 을 이용해주세여. 이 사이트 진짜 좋음. 너무 만족스러워서..

서니-데이 서-비스 @ 공중캠프 20120324

인상비평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전문성은 없습니다! 1. 한 30곡 꽉꽉 눌러담은 기분이 들지만 실제로는 23,4곡 정도가 아닐까. 앵콜까지 스무곡이라고 한다. 중간에 잼은 묵직하면서도 쭉쭉 뻗었다. 그리고 길어서 무척 좋았다 2. 팬서비스 최고 ㅠㅠbbb 앞에 두어곡 정도를 빼면 죄다 신청곡으로만 채운 느낌. 중간에 두어곡을 빼고 다시 신청곡으로 간 느낌. 약 두시간 정도의 공연시간 중 85%가 신청곡인 느낌. 사랑합니다 2-1. 점점 모든 셋리스트가 신청곡이었다는 심증이 짙어지고 있다. 감동게이지와 함께 (아마도 쓸데없을) 걱정이 3:1의 비율로 차오르고 있다. 3. 심지어 연인의 방도 해줬다. 오마이갓 4. 사인받으며 물어보니 두세건의 신청이 있었다고 한다. 함께 신청해주신 분 감사합니다 우린 영혼의 ..

고엔지 유랑기

일이랑 관련해서 일주일동안 일본에 갔다왔습니다. 취직된거 아니니까 오해는 마시구.. 여유가 없어서 관광같은 건 못하고 잠깐 두어시간 정도 고엔지에 다녀왔어요. 목표는 로스앤젤레스 클럽과 JR 고엔지역. 도쿄메트로 히가시 고엔지에서 JR 고엔지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숨겨진 목표는 환상칠호선(칸나나도오리)와 노을빛 석양 싱글 표지인 바로 그 다리. 로스앤젤레스 클럽 블로그에 들어가봤지만 대학 클럽 대관 따위를 하고 있길래 라이브는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낮에 가기로 했어요. 도쿄는 장마가 끝나 폭염입니다. 혹시 몰라 우산을 가져갔지만 비는 한톨도 못보고 구름조차 햇살을 막아주지 못한 그런 날씨였어요. 역 출구로 나오는 순간 우산은 양산으로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출구 정면에..

스바라시끄떼나이스쵸이스V.10과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를 다녀왔습니다. ㅎㅎ 그리고 오늘 논문을 발로 써서 냈지요. 아 몰라요 몰라 피드백 왔을 때 갈아엎지 뭐! SNC에서 초상권 때문에 사진을 못 찍게 하길래 프레스에서 찍어서 올려주려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나 봅니다. 검색해도 안 걸리고 캠프 페이지에 가도 못 찾겠어요.. 무대도 휘시만즈도 게스트도 너무 멋있었는데. 히트곡퍼레이드였어요 (사실 히트곡 아닌게 어딨겠냐만은..) 단 첫 곡은 의외였습니다. 이이코토바쵸다이라니!!! 근데 그 노래는 역시 레코딩된 위악적인 버전이 재밌어서 좋은 거 같아요. 첨에 듣고 시디 렉 걸린 줄 알았었는데 ㅋㅋ 제가 듣고 싶었던 노래 중에 1,2,3,4 나 토요일밤 같은 노래는 빠졌어요. 셋리스트가 기억이 안 나서 좀 슬픈데 대충.. 마이 라이프, 이카레타베이비, 나이트크루..

LIQUIDROOM 5TH ANNIVERSARY

9월 26일, 일본에 와서도 도쿄의 도심을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전 일본에 관광 온게 아니라 생활을 하러 왔기 때문에 이바라키는 커녕 츠쿠바를 벗어난 일이 드물었어요. 어쩌다 벗어나게 되어도 도쿄 근처 다른 현에 가게 되고.. 뭐 그랬습니다. 일본의 라이브 클럽 리퀴드룸이 신주쿠에서 시부야로 이사한지 5년이 되었대요. Tokyo no.1 soul set 과 Bonobos, 그리고 오프닝 게스트로 Heavymanners가 출연했습니다. 최근 소울셋과 콜라보레이션 싱글을 발표한 Halicali (영어로 이렇게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ハリカリ, 하리카리 입니다.)이 소울셋의 깜짝 게스트로 와줬고요. 이 동네는 프리드링크는 고사하고 한 잔씩은 무조건 사야해서 깜짝 놀랐지만 겉으론 쿨하게 내..

따끈따끈 데친 브로콜리 보고 온 감상

오늘의 공연은 말 그대로 '브로콜리, 너마저!'의 느낌이었다. 또는 '잔인한 4월'이거나. 이래저래 밴드명이나 공연명을 참 잘 지었다. 내가 멤버였으면 끝나고 울었을지도 모르겠다. 공연의 질이 나빴다는게 아니고, 공연에 성의가 없었다는 것도 아니고, 관객들의 호응이 없었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브로콜리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 속에 섞여, 적지만 분명히 공기 중에 떠다녔던 '아뿔싸'라는 분위기라면, 심약한 나는 분명 울었을 것 같다. 관객은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요구하는데 그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더구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이유를 너무나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악의없이 잔인해지자면, 무슨 짓을 해도 좋으니 계피를 다시 보컬에 세워라! 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미 떠난 사람은 떠난 사람이고, 지..

애프터 펜타 공연도 다녀왔어요

국내 인디 공연, 특히 여러 밴드가 우루루 나오는 공연의 후기는 오랜만인 것 같은 기분이네요. (집중해줘 당봉 ㅋㅋ) 라인업은 필름스타, 국카스텐, 마리서사, 문샤이너스, 고고스타, 갤럭시 익스프레스였고, 이어지는 심야 공연의 라인업은 핑크 엘리펀트, 플라스틱 데이였습니다. 외국인 기자 한분이 있었는데 자꾸 플래시를 터트려서 좀 짜증났어요. 플래시 이즈 낫 에티켓이라고 저질 영어로 소심하게 말해봤지만, 같이 간 사람이랑 이렇게 저렇게 안 친하게 알게 된 사이라 강력한 항의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히어링이 안되어서.. 기자분이 뭐라고 변명하는데 피드백을 할 수가 없었어요. 오해하실까봐 말해두는데, 전 그런데선 한국말도 잘 못 알아들어요. 국카스텐의 무대를 본 건 처음이었는데 음.. 기대만큼이었어요. 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