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데뷔 10주년!

극상의 빈티지 사운드에 둘러싸인 

신생 후지패브릭의 집대성


데뷔 10년을 맞는 후지패브릭이 신작을 릴리즈.

1년반만의 뉴 앨범 <LIFE>는 나날이 프론트맨으로서의 존재감을 더하는 야마우치 소우이치로(vo,g)가 대부분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작품으로, 질주감이 넘치는 팝송, 그런지를 생각나게 하는 기타록, 그루비한 댄스뮤직, 그리고  노래에 대한 마음이 넘치는 포크송이라는, 그의 폭넓은 음악취향이 여실히 반영된 내용이다.

이번에는 신작과 애용하는 기자재에 관한 인터뷰에 더해 야마우치가 영향을 받은 10인의 기타리스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ㅡ 역시 스트라토캐스터를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전원 소리가 다르다.


● 데뷔 10주년인 시점에 새삼 야마우치씨의 루트를 들어보고 싶습니다만, 최초로 기타를 잡은 계기부터 들려주시겠어요?

○ 처음 손에 넣은 건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모리스의 포크 기타에요. G 코드를 치고 감동해서 그대로 지금에 이르렀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진학할 고등학교가 빠르게 결정됐기 때문에, 당시엔 배스 낚시같이 놀 궁리만 잔뜩 하고 있었는데요, 기타는 그 중의 한가지라는 느낌으로. 음악에는 줄곧 흥미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음악을 잘 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요. 음악 성적도 나빴었고, 피리도 불지 못했고, 하모니카도 전혀 못했어요. (웃음) 하지만 기타를 치고 '오, 이건!'이라고 생각했었죠.

● 집에 음악이 넘치는 환경에서 자란 거군요.

○ 아버지가 대학생 시절부터 비틀즈의 카피밴드를 했기 때문에 비틀즈나 해피엔드 등의 레코드는 집에 있었고, 그런 것들이 흐르고 있는 환경이었죠. 또 유밍(아라이 유미), 첵커즈라던가.

● 이번에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를 10명 골라주셨습니다만, 기타를 시작했을 때 본인이 흥미를 가졌던 뮤지션은?

○ 弾き語り랄까, 노래책을 보고 코드를 좇아 노래하는 것 중에 기억나는 건, 스피츠의 '체리'. 당시 크게 히트했었으니까요. '뮤직 스테이션'등의 랭킹 상위에 오른 곡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월간 가요곡>을 보면서 연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밴드같은 걸 하기 시작하고 나서는 그제서야 타브 악보를 보면서 연습했었죠.

● 야마우치씨라고 하면 빨간 스트라토캐스터의 이미지인데요, 첫 일렉 기타는?

○ 처음 산 중고 일렉 기타도 스트라토캐스터였어요. 2만엔정도였나. 그 뒤 레스폴에 반해서 구입한 적도 있습니다만, 고2 정도 때 펜더 커스텀 샵을 알게 되어 선버스트 스트라토캐스터를 샀어요. 스트라토캐스터는 만능이랄까, 연주하는 사람의 개성이 나오기 쉬운 악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역시 스트라토캐스터를 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전원 소리가 달라요. '이건 스트라토캐스터같다~'라기보다는, '이 사람의 사운드구나~'라고 느끼는 것 중에 스트라토캐스터를 치는 사람이 많은 느낌이 듭니다. 단순히 치기 쉽다는 것도 있지만요.

● 메인인 빨간 스트라토캐스터는 언제쯤 손에 넣었습니까?

○ 데뷔가 결정되어 데뷔 싱글의 녹음을 마침 끝냈을 즈음에 나카노의 기타샵에서 산 것입니다. 잡지에 실려있던 광고를 보고 큰 비가 내리던 중 아카바네에서 나카노까지 갔던 것이 기억납니다.(웃음) 리피니시인데 상당한 가격이라, 역시 비싸다~라고 생각했었지만, 기세를 몰아서랄까, 이걸 사용해서 계속 해보자!라는 결심과 함께 산 기타에요.

● 지금은 넥을 바꾸었죠?

○ 그렇죠. 63년제의 선버스트 스트라토캐스터의 넥이 붙어 있습니다. 그건 빨간 걸 손에 넣고 5년정도 지나서 산 건데요, 빨간 게 넥이 둥글고 가늘어서, 머스탱같은 느낌이었죠. 그것도 치기 편했지만, '좀 그렇네~'라는 게 있어서, 좋은 울림을 내던 63년제의 넥으로 바꿨습니다.

● 레코딩에서도 스트라토캐스터의 등장빈도가 가장 높나요?

○ 기본은 스트라토캐스터를 쓰고 있죠. 외에도 SG나 마틴 D-18, 텔레캐스터, ES-335를 사용했습니다.

● 앰프는 TWO-ROCK에서 마샬의 JTM45로 바뀐 듯 하군요.

○ 원래 펜더 앰프를 좋아하는 게 있었죠. 이전에 기타매거진에서 시연했던 트위드 드럭스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어서, 아직도 그게 제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좀처럼 그 이상인 걸 만나지 못하겠어요. 그래서 정말은 디럭스가 갖고 싶었지만, 라이브에서 사용하려면 모니터로 돌려받아야 되고, 여러가지 환경을 탄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큰 베이스맨이나 브라운 토렉스 시기의 것을 찾았었던 거죠. 그럴 때 악기점의 시연실에서 마침 금색 패널의 마샬이 있어서 기념으로 한번 쳐봤었죠. 그랬더니 그 가게에 있던 베이스맨 콤보보다도 확실한 LOW가 나와서, '이거다!'라고. (웃음)

● 원래 베이스맨의 회로를 기본으로 해서 JTM45가 태어났다고들 하죠.

○ 64~65년의 모델입니다만, 파워관이 EL34가 아니고 KT66이죠. KT66의, boomy하고 조금 풍성한 소리도 굉장히 취향이라, 바로 사버렸습니다.

● 캐비닛도 마샬입니까?

○ 그것도 같은 악기점에 놓여있었어요. 지금까지 TWO-ROCK을 써 와서 스피커는 1발이나 2발로 해왔기 때문에, 갑자기 4발이 되는 것도 환경이 변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해서, 70년대의 2발이 달린 마샬 캐비닛을 샀습니다. 스피커는 셀렉션의 빈티지 30인가 뭔가가 실려있었지만, 웨버 Silver Bell의 2발로 바꾸기도 했죠. 그건 JTML45용으로 만든 듯한 스피커라서, 샤라랑 하는 클린 톤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보다 boomy한 소리가 됩니다. 그게 정말로 좋아하는 소리거든요. 이번 새 앨범에도 전곡 사용하고 있는데, 진공관을 바꾸거나 정류관을 바꾸거나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소리에 가까워져 간 거죠. 그렇게 해서 시행착오를 겪어보니 좀더 이 시대의 녹음방법을 시험해보고 싶다, 그럼 아날로그 테이프로 레코딩하는 게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번에는 아날로그 레코딩방식을 골랐습니다.

● 아날로그 레코딩이라면 몇트랙까지 녹음이 가능합니까?

○ 기본은 24트랙이죠. 다만 한번 ProTools로 옮긴 곡도 있고, 그대로 녹음해서 그 자리에서 믹스해서 끝이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노래도 한번에 녹음하거나 하죠. 코러스도 트랙이 부족하면 부스에 다같이 들어가서, 노래하는 대역같은 것에 따라 마이크와의 거리를 측정하면서 녹음해간다고 하는. 트랙이 남지 않으면 더이상 연주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회고주의적으로 옛날 그대로의 소리로 녹음하고 싶다는 것만은 아니고, 그 방법이 지금은 가장 좋은 소리랄까, 이른바 하이파이는 아니지만 가장 두껍고 좋은 소리라고 생각하는 거죠. 지금은 테이프도 손에 넣기 어렵고, 아날로그를 돌릴 수 있는 스튜디오도 적어지고 있는 건 조금 유감입니다만, 앞으로도 그런 방법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ㅡ 볼륨 주법도 스스로의 표현방법 중 하나가 되어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합니다.


● 우쿨렐레나 페달 스틸등, 기타 이외의 현악기도 연주하고 있죠. 예를 들어 신작 <LIFE>에 수록되어 있는 '축제 전'은 우쿨렐레의 아르페지오가 인상적입니다만, 그건 어떻게 만든 곡인가요?

○ 처음에는 우쿨렐레의 弾き語り였어요. 담배를 피우면서 적당히 치면서, 우쿨렐레로 얼마나 어두운 곡을 만들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서. (웃음) 우쿨렐레답지 않은 아르페지오라고 생각하는데요, 우쿨렐레는 가장 자기 쪽에 가까운 현이 (소리가) 높잖아요? 그래서 일반 기타처럼 3핑거로 치면 그런 울림이 되어서요. Dm 하나짜리 곡같은데, 이것도 좋아서요. 그리고 이번에는 전곡 가사가 먼저 있었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면서 만들어갔었어요.

● 앨범의 마지막에 실린 '졸업'에서는 페달 스틸이 나옵니다.

○ 스스로도 '어려워~'라고 생각하면서 쳤습니다만, 좀더 연습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플레이네요.(웃음) 페달 스틸은 사하시(요시유키)씨가 빌려준 것으로, '드디어 사용했어요, 사하시씨'라는 느낌입니다. (웃음)

● 신작에서는 가사에 먼저 도전하기도 하고, 야마우치씨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이 보다 강하게 나온 작품이 되었지요. 한편으로 과거 2작품과 비교해 기타적 측면에서 들을만한 곳도 늘어났다는 점에 매우 흥미가 깊습니다만.

○ 그렇죠. 노래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기타로 하고싶은 건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하고 있죠. 지금까지 하고 싶었지만 하지 않았던 것이 뭐지?라고 생각했을 때, 암을 사용한 플레이나, 퍼즈가 긴 솔로라던가... 페달 스틸도 그렇고요. 이번 작품은 저 자신이 존경하는 아티스트의 영향이 알기 쉽게 드러난 듯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퍼즈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플레이도 많죠. 예를 들어 '블루'의 엔딩의 퍼즈는?

○ 파란색 CHICAGO-IRON의 Octavian입니다. 벌써 10년간 줄곧 사용해 온 것이죠. 트랜지스터 퍼즈인데, 뭔가 즐겁거든요. 피크로 확 치면 옥타브가 울어버리거나 (オクターブが乗っちゃたり) 하지만, 손가락으로 치는 데는 딱 좋아요. 그런 솔로에는 언제나 요긴하게 쓰이죠. 그리고 이번에는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빅머프도 굉장히 자주 사용했습니다. 트라이앵글 꺼요. 그거 역시 좋죠. 'シャリー'의 부-하는 좌측 채널의 퍼즈는 빅머프네요, 확실히.

● 록큰롤다운 프레이즈의 기타 소리도 굉장히 굵게 일그러져있습니다만, 그것은?

○ 그건 생으로 냈어요. 어쩌면 부스터같은 걸 조금 걸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기본은 스트라토캐스터랑 마샬의 조합이에요.

● Lovetone의 빅치즈 퍼즈는 어디에 사용했습니까?

○ 그건 'LIFE'에서 트롬본의 역할 같은 걸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했습니다. 이른바 B멜로디적인 부분에서 들어옵니다만, 빅치즈같은 탱글탱글한(ブリブリ系) 퍼즈면 딕시랜드 악단에 있는 트롬본같은 소리가 난달까. 뭐, 사용하는 사람 나름이니까 어디까지나 저의 이미지입니다만. 그리고 퍼즈는 보잉같은 소리도 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LIFE'의 어쿠스틱 기타의 솔로는 스피드감이 있어서 멋있는데요, 일부러 러프하게 치고 있는 느낌이 있죠.

○ 그냥 쟝고 라인하르트죠. (웃음) 그런건 프레이즈 자체를 제대로 쳐버리면 엄청 재미없어진다구요. 무너뜨리지 않으면 바로 이상한 느낌이 되어버리니까, 콘솔 룸에서 키보드 다이짱(카나자와 다이스케/k) 등에게, '지금 어땠어? 바보같았어?'라고 말하면서 바보스러움을 중시해 친 부분이 있죠. 물론 쟝고 라인하르트처럼은 칠 수 없습니다만 일부러 지향성이 좁은 마이크를 사용해서 작은 바디의 기타로 녹음하는 느낌을 냈습니다. 마틴의 D-18을 사용했어요.

● 기타 솔로라고 하면, '블루'의 아웃트로도 인상적입니다. 리버스를 자력으로 재현하는 듯한 아방가르드한 솔로죠.

○ ...지금 생각났는데요, 20살 쯤에 모 교재 비디오 메이커에서, 특수주법의 교재 비디오를 만들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직 데뷔 전일 때. 그때는 자주 그런 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그게 소문이 났던 것 같아요. 리버스 이펙터가 있다는 것도 처음엔 몰라서, Line6의 딜레이가 나올 때까지 실제로 그렇게 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구요. (웃음) 그러니까, 제 나름의 볼륨 주법 같은걸로 뭔가 재현하려고 했었어요. (웃음) 그래서 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입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볼륨 주법도 스스로의 표현방법 중 하나가 되어 있는 걸까? 싶네요.

● 자신이 노래를 부르게 되면서 기타에 대한 생각이 변한 부분도 있습니까?

○ 글쎄요. 방법으로 치면 이번에는 가사를 먼저 썼다는 게 있는데요, 기타만 치고 있을 때와 비교해 변했다고 생각하는 건, 예를 들어 단어로 말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그럼 기타로 이 단어를 어떻게 표현할까? 라는 느낌으로, 보다 폭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우선 '이 곡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라는 것은, 가사를 쓰게 되면서 밴드 멤버에게도 곡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쉬워졌다고 생각하고, 결과적으로 보다 심플하게 정돈되었죠. 그것이 제 취향의 작품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전에는 가사를 쓰는 것이 힘들다고 얘기했었죠.

○ 맞아요. 전에는 왜 이렇게 힘든 걸 해야 되나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가사를 쓰는 것이 즐겁고 즐거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매일, 매일, 아침까지 썼었으니까요. (웃음) 멜로디를 먼저 쓰고, 그 이미지를 가사로 하려고 했더니 뭔가 뭔지 전혀 모르게 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스스로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굉장히 중요해서, 기타를 친다고 해도 그럼 스스로는 무엇을 연주하는가, 라는 거죠. 말로 하지 않아도 스스로의 안에서 그것이 명확하게 보이는가 어떤가에 따라 나오는 소리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부분이 가사에도 나왔달까, 노래에도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 그냥 들어요. 뭐, 결국은 즐겁다는 게 가장 좋지만요. (웃음)

● 10월부터 전국 투어가 있고, 11월 28일에는 일본 부도칸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부도칸을 향한 기합이 들어있습니까?

○ 후지패브릭의 원맨으로서는 처음입니다만, 이벤트로 나가거나, 쿠루리의 서포트라던가로 몇번인가 했던 적도 있기 때문에, 드디어 부도칸에 왔다!라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역시 부도칸이라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10년이라는 한 단락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 기쁘죠. 부도칸은 정말로 소리가 좋은 장소라고 생각하니까 무대에서도 연주하기 쉬울 거에요. 집대성적인 앨범이 나왔기 때문에 투어의 흐름도 이어받으면서 후지패브릭의 10년을 체감하실 수 있는 날이 될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합니다.





Recording Gear


● MARSHALL JTM45 MK II

  짐 마샬이 한대한대 수제로 만들던 시절의 초 희소 마샬 JTM45 MK II. 필기체의 스크립트 로고가 채용되기 전의 65년경의 모델로, 로고와 패널에 골드 플렉싱 글라스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출력은 45W를 상정하고 제작되어 있으며, 파워관에는 KT66이 사용되어 있다. (그 후에 등장한 50W짜리 1987, 100W짜리 1959는 나란히 EL34를 채용) 12인치x2발 스피커를 탑재한 캐비닛은 70년대의 마샬제. 그릴 클로스를 일부러 바꾸어 레플리카의 플렉시 로고를 붙였다. 스피커는 JTML45를 의식하고 설계된 웨버의 Silver Bell을 2발 탑재하고 있다.


● 1962 FENDER STRATOCASTER

  2004년 데뷔 때 구입했다고 하는 62년제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 실로 후지패브릭의 10년을 물들여온 기타로, 자타공인 야마우치의 메인기타이다. 인상적인 붉은 색 바디는 입수시에 이미 리피니시되어 있던 것. 오리지널 넥은 감이 확실히 오지 않았던 듯, 나중에 63년제 스트라토캐스터의 넥으로 교환했다. 트레몰로 스프링은 RAW VINTAGE제를 5개 붙여, 암업시 1음 올라가도록 세팅. 그 외, 픽업이나 기본적인 파츠는 오리지널 그대로이다. 또한 이번 레코딩에서는 이 악기 이외에도 깁슨 SG, 동 ES-335, 펜더 텔레캐스터, 마틴 D-18을 사용했다는 것.






야마우치 소우이치로가 경애하는 10인의 기타리스트

문: 편집부


기타리스트로서 유래없는 센스를 발휘하는 야마우치 소우이치로.

그가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 10을 선정받아 각각을 향한 마음을 들었다.


  George Harrison

  조지 해리슨.(1943년 2월 25일 - 2001년 11월 20일, 영국 출신) 비틀즈의 기타리스트. 밴드에서는 'Something'이나 'Here Comes the Sun'을 시작으로 하는 명곡에 참여, 해산 후에도 솔로 아티스트로서 <All Things Must Pass>(70년)등 다수의 명반을 남겼다. 슬라이드 기타의 명수이기도 하다.

  [Recommend Disc] <Cloud Nine> 

   일렉트로닉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제프 린을 프로듀서로 맞아 제작된 87년 발표의 솔로 작품. 사운드적으로는 이른바 80's의 분위기가 강한 작품이나, 악곡은 모두 조지다운 팝적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세계각국에서 대히트했다. 표제곡이나 'This is Love'등 슬라이드 명연주도 많고, 비틀즈 시대의 'I am the Walus'를 강하게 의식한 'FAB(When We Was Fab)'도 수록.


● 데뷔 당시에도 만년에도 '노래하는 듯한 기타'라는 것이 일관적이다.

  존(레논)도 폴(매카트니)도 기타리스트로서 최고로 좋아합니다만 10명중 3명이나 비틀즈면 좀 그렇다고 생각해서 비틀즈 대표로서 조지를 선택했습니다. 커리어를 통틀어 봤을 때 플레이 스타일에는 변화가 있지만, 데뷔 당시도 만년에도 '노래하는 듯한 기타'라는 것은 일관적이지요. 특히 슬라이드 기타. 'Free as a Bird'같은 만년의 플레이도 아주 좋아하고, 다크 호스 부근의 플레이도 좋고, 록큰롤을 하고 있는 비틀즈의 초기도 멋있어요. 제 입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도 어렵습니다만,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코드 진행도 재미있어요. 조지의 이상한 코드는 굉장히 천연인 느낌이 든달까, 모드적인 느낌이 아니거든요. 비틀즈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우습게 만든 'FAB(When We Was Fab)'의 코러스에 들어가기 전의 코드라던가도 견딜 수 없어요. 무심한 아르페지오입니다만 그게 머리에서 떠나질 않거든요. 그런 코드의 사용법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Jeff Beck

  제프 벡.(1944년 6월 24일, 영국 출신). 에릭 클랩튼, 지미 페이지와 나란히 서는 3대 기타리스트 중 1인으로, 지금도 더욱 진화하고 있는 스트라토캐스터 마스터. 클랩튼의 후임으로서 65년에 Yardbirds에 참가. 그 후 제프 벡 그룹, BBA를 거쳐, 75년에 본인 첫 인스트루멘틀 작품으로 영원의 기타 명반이 된 'Blow by Blow'를 발표.

  [Recommend Disc] <In My Life>

  비틀즈의 프로듀서로서 알려진 조지 마틴이 참여한 컴필레이션 작품. 전부 비틀즈의 곡으로 구성되어, 짐 캐리나 존 윌리엄스, 셀린 디옹, 필 콜린스 등, 버라이어티가 풍부한 면면이 참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모든 기타리스트가 반드시 들어야 할 것이 제프벡이 연주하는 'A Day in the Life'. 스트라토캐스터의 아밍Arming을 구사한 혁신적인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다.


● 자신이 스트라토캐스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제프 벡의 영향이 있을지 모른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는 'Who Else!'나 'You Had It Coming'이 나왔을 때로, 좀 반해버릴 요소가 들어간 것들이 많았습니다만, 처음으로 라이브 영상을 봤을 때, 레스 폴이나 쳇 애킨스의 커버같은 걸 하고 있어서, '이거 뭐지?'라고 혼을 빼앗겼던 거죠. 그런 연주방법을 쓰는 사람은 몰랐던 거 같아서. 당시에는 무슨 커버였는지도 몰랐었는데요, 손가락과 암으로 하는 그 플레이... 뭐가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몰랐어요. 그 뒤로 굉장히 푹 빠진 기타리스트의 한 사람으로, 아직도 신보가 나오면 사고 있고요, 아날로그반도 다시 사고 있어요. 그의 대표곡이라고 한다면 'Wired'나 'Blow by Blow'입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것은 조지 마틴의 컴필레이션 (<In My Life>)에 들어있는 'A Day in the Life'(비틀즈)의 커버. '뭐야! 노래하는 듯한 기타잖아! 늘 스트라토캐스터를 연주하고 있지만 이런 소리는 안 났는데'라고 생각해서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스트라토캐스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제프 벡의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Adrian Belew

  애드리언 벨류.(1949년 12월 23일, 미국 출신) 프랭크 자파의 문하생으로 데이빗 보위나 토킹헤즈, 톰톰클럽등의 작품이나 라이브에 참가. 81년에 재결성된 킹 크림슨에 합류하여 <Discipline>의 제작에 공헌. 솔로로도 인스트루멘틀 작품이나 팝적인 곡, 어쿠스틱 기타 라이브집 등, 다채로운 음악기호를 가진다.

  [Recommend Disc] <Remain in Light>

  80년에 발표된 토킹헤즈의 대표작. 브라이언 이노와 태그를 결성, 아프리칸 리듬과 댄스 뮤직을 융합한 의의가 있는 작품으로 오직 1개의 코드를 반복하는 작곡방법도 신선했다. 애드리언 벨류도 본작에의 참가를 계기로 일약 이름이 알려진 존재가 되었는데, 특히 'Great Curve'의 흐느끼는 듯한 기타 솔로는 실로 개성적으로, 한번 듣고 그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 특히 제가 노래하게 되고 나서부터는 본보기로 삼고 있는 부분도 좀 있습니다.

  킹 크림슨, 토킹헤즈의 대표로서 선정했습니다. 킹 크림슨 자체는 1st등도 정말 좋아하고, 로버트 크리프도 물론 좋아합니다만, 애드리언 벨류의 노래하며 연주하는 기타는 특히 제가 노래하게 되고 나서부터는 본보기로 삼고 있는 부분도 좀 있습니다. 이런 풍으로 연주해도 노래부를 수 있구나 하는. 이 사람도 스트라토캐스터의 이미지죠. 제프 벡으로도 통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노래라고 할까 목소리같은 기타... 역시 이 사람말고는 나올 수 없는 소리가 있죠. 시그네쳐 톤이랄까, 이 사람밖에 할 수 없는 표현방법도 느껴요. 토킹헤즈도 엄청나게 좋아하는데요, <Stop Making Sense>라는 영화가 있잖아요? 그런 그루비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항상 생각합니다. 영상이 되어도 그렇게 춤출 수 있다는 건 굉장해요. 실제 공연장은 장난 아니었겠죠. 미디어매체를 넘어서는 힘이랄까, 굉장한 파워를 느낍니다. 그 파워가 사람의 몸을 움직이는 거겠죠.



  Andres Segovia

  안드레스 세고비아.(1893년 2월 21일-1987년 6월 3일, 스페인 출신) 현대 클래식 기타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음악면/악기면에서 오늘의 클래식 기타의 기초를 세웠다. 보다 큰 음량으로 기타를 울리기 위해 손톱으로 현을 튀기는 방법을 고안하고, 또한 악기제작자와 협동하여 기타의 구조 그 자체를 다시 검토하는 등, 기타가 시민권을 얻는 것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Recommend Disc] <바하 : 작품집 (세고비아 편곡)>

  20세기 최고의 기타 연주자 중 1인인 안드레스 세고비아 자신이 편곡하고 기타를 연주한 바하 작품집. 50~70년 경까지 Decca (Records)에 취입한 음원을 모은 것으로, 사후 15년을 기념하여 CD화되었다. 류트 조곡,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무반주 첼로조곡 등 전 15곡을 수록하고 있는데, 그 서정적인 연주는 매우 강력하며, 바하의 혼과 선율이 확실히 그곳에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 실감난다.


● 그만큼 다채로운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세고비아 정도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요.

  기타 1대로 전부 다 해버리는 사람이죠. 저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라, 가끔 CD를 받은 건지 산 건지 잊어버렸는데 바하를 연주하는 것을 듣고, 이 얼마나 굉장한지, 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이전에 우치다 칸타로씨와 둘이서 라이브를 했을 때, 대기실에서 세고비아의 프레이즈를 연주하고 있었더니 칸타로씨에게 '어떻게 그런 걸 할 줄 아는거야!?'라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러더니 나중에 무대 위에서 연주하라고 시켰어요.(웃음) 그때는 재주가 있으면 생계에 도움이 된다(*芸が身を助く속담), 연습해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죠.(웃음) 세고비아의 두꺼운 기타음이랄까, 혼자서 음악을 시작하고, 끝낸다는...그래서, 그만큼 다채로운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세고비아 정도가 아닐까?라고 생각해버려요. 이를테면 클래식 기타를 카피하는 것은 즐겁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을 통해 팝적인 것을 만들어 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프레이즈를 카피해보면, 그게 손버릇이 되어버리거나 하잖아요? 거기서 곡의 인스피레이션이 끓어오르거나 하니까요. 뭐, 그렇게 잘 치지는 못하지만요.



  Bill Frisell

  빌 프리셀. (1951년 3월 18일, 미국 출신) 짐 홀이나 존 존, 엘비스 코스텔로 등, 장르를 불문하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작품에 참가해온 이단의 재즈 기타리스트. 컨트리를 테마로 한 <Nashville>(97년)등, 최근에는 아메리칸 루츠에 기댄 작품도 많으나, 이펙터를 구사한 아방가르드한 플레이에 심취하는 팬도 많다.

  [Recommend Disc] <All We Are Saying>

  빌의 폭넓은 음악성이 엿보이는 존 레논 트리뷰트 작품. 'Across the Univers', 'Revolution', 'In My Life', 'Come Together', 'Love' 라는 존의 명곡선을 스틸 기타, 피들, 베이스, 드럼, 그리고 빌의 기타라는 편성으로 성실하게 커버하고 있다. 존의 선율을 화려하게 소리높여 노래하는 현악기의 앙상블, 빌의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기타 어프로치가 훌륭하다. 2011년작.


● 자신의 감동적인 감정을, 충실하게 기타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빌 프리셀, 아르토 린드세이, 마크 리봇 등, 라운지 리자즈 The Lounge Lizards 주변 기타리스트는 모두 좋아하거든요. 저희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쯤에 Line6의 DL-4(딜레이 모델러)가 나왔잖아요. 그걸로 루프기능을 알았어요. 그래서, 빌 프리셀이라고 하면 컨트리스럽거나, 블루지하고 재지하다는 이미지입니다만... 지금은 당연하지만, 당시부터 Digitech의 JamMan의 루프를 써서 굉장히 기분좋은 컨트리 사운드를 만들어냈어요. 이 사람도 그런 의미에서 혼자 시작해서 혼자 그대로 끝내버리는 패턴의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에도 비틀즈의 커버를 한 작품을 들었습니다만, 뭐라고 할까, 자신의 감동적인 감정을 충실하게 기타를 통해 표현한다는 자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페달 스틸같은 것도 하면서, 색소폰같은 소리도 내보거나. 그런 것을 들으면 '어라? 어떻게 된거야?라고 아직도 생각해버려요.



  Paul Brady

  폴 브래디.(1947년 5월 19일, 아일랜드 출신) 전통적인 아이리쉬 포크의 혁신을 밀고나간 전설적 밴드, 블랙 시티의 멤버로서 활약. 해산 후에는 멤버였던 앤디 어빈과 콤비를 결성하고, 스스로도 솔로 앨범을 발매. 보컬리스트로서의 일면 뿐 아니라 아이리쉬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유창한 어쿠스틱 기타 솜씨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Recommend Disc] <Andy Irvine & Paul Brady>

  아이리쉬 트래디셔널 계의 중요인물인 2인조의 76년작. 폴의 가타, 앤디 어빈의 만돌린 외, 프로듀서인 도널 루니의 부주키나 피들도 들어있어, 여러 현악기가 자아내는 광대한 세계관은 압권의 한마디. 당시 그들이 추구했던 켈트&포크의 최대공약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각자가 풀어내는 연주의 열량도 엄청나다. 실로 아이리쉬를 이야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명반.


● 그의 연주는 노래하면서 칠 기타는 아니다.(웃음)

  아이리쉬로 유명한 사람입니다만, 앤디 어빈(만돌린), 도널 루니(부주키)와 세명이서 한 것이 굉장하다구요. 저는 만돌린도 좋아해서 연주하기도 합니다만, 그 방면에 빠지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한 사람이에요. 원래 고향에 부주키 명수가 있어서, 스튜디오에도 그런 악기가 가득 있었어요. 늘 '이 악기는 뭐지?'라고 생각하면서 만져본 적은 없었는데, 어쩌다 넷옥션에서 만돌린이 1000엔 정도의 가격으로 나와있었거든요. 사서 연주해봤더니 이거 굉장히 멋있는 울림이라고 생각해서, '그럼 만돌린이라면 누구지? 먼저 아이리쉬를 들어보자'는 걸로 알게 된 것이, 폴 브래디였어요. 말하자면 아이리쉬 포크죠. 저는 포크 송도 정말 좋아해서요. 다만, 그의 연주는 노래하며 칠 기타는 아니에요.(웃음) 오픈G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YouTube등의 동영상 사이트를 봐도, 정말로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Barney Kessel

  바니 케셀.(1923년 10월 17일-2004년 5월 6일. 미국 출신) 거의 독학으로 기타를 시작해, 몇개의 빅밴드를 거치는 동안 찰리 파커의 녹음에 참가. 52~53년에 걸처서는 오스카 피터슨의 콤보 일원으로서도 활약, 스튜디오 뮤지션으로서도 유능하여, 엘비스 프레슬리의 작품 등에도 크레딧되어 있다.

  [Recommend Disc] <Military Swing>

  해병대를 대상으로 한 라디오 프로그램 '네이비 스윙'에 출연하였을 때의 음원 등, 58~61년에 걸쳐 미국군방송용으로 녹음된 총 3개의 세션으로 된 전 10곡의 작품. 첫머리의 'C잼 블루스'등 스윙의 전형도 수록되어있으나, '군대 세레나데'나 'Army Rocks & Navy Rolls'라는 악곡 등, 아무래도 군인을 대상으로 한, 보통과는 다른 선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흥미롭다.


● 화음을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어 준 기타리스트.

  바니 케셀도 정말 좋아해요. '이거 봐라, 어떠냐, 빠르지!'라는 느낌의 기타리스트가 아니고, 이 사람도 혼자 시작해서 혼자 끝내는 사람. 제가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들를 새삼 분석해보면, 기타에 대한 애정레벨이 높은 사람이 거의 다네요. 기타로 자신을 표현하는 걸 좋아해서, 그것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사람이랄까. 바니 케셀도 그런 사람 중 1명입니다. 뭐라해도 화음을 사용하는 방법이 멋있어요. 연주하고 있는 것이 전부 화음이라고 할 정도의 것도 있어요. 특히 전쟁 중의 군용방송같은 작품... 일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적국이었을 때의 연주인데요, 피아노를 넣은 콰르텟 편성을 해도 기타는 기타 나름의 코드를 쌓는 방법으로 곡이 진행되어 가거든요. 화음을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어준 기타리스트에요. 지금은 저도 기타 1대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니까, 화음으로 하는 솔로가 상당히 많거든요. 바니 케셀같은 재지한 플레이를 하는 건 아닙니다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의 영향이 적잖이 있었던 거 같아요.



  Grant Green

  그랜트 그린.(1935년 6월 6일-1979년 1월 31일, 미국 출신) 명문 블루노트 레코드의 간판 기타리스트로서 활약, 블루스 필이 넘치는 스타일로 비밥, 모드 재즈, 훵크라는 다양한 음악성을 추구. 80년대의 레어 그룹 무브먼트로 재평가를 받아 재즈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클럽 신에 있어서도 인정받는 존재가 되었다.

  [Recommend Disc] <Alive>

  60년대 초기의 비밥, 이후의 모드 재즈를 거쳐, 70년대는 잼 밴드로 통하는 재즈 훵크에 경도된 그랜드 그린. 그 시기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71년의 라이브반 <Alive>. 심플한 코드 진행을 타고, 블루스&재즈필 전개의 남성적 기운이 넘치는 기타 솔로를 차례로 전개하고 있다. 프레이즈 자체는 심플하기 때문에, 본작을 입문으로 재즈 기타를 뜻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기타리스트도 적지않다.


● 멋부린 느낌이 있어요. 자주 카피했던 기타리스트 중 한명이에요.

  이 사람은 불꽃의 기타리스트라는 이미지인데요, 스피드감이 엄청나요. 기타를 하고 있으면 어딘가에서 재지한 플레이를 하고싶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 첫번째 입구가 된 것이 그랜트 그린이었어요. 케니 버렐의 음악도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젋을 때는 <Midnight blue>를 들어도, 좀 어둡다는 느낌이 들어버려서(웃음). 지금 들어보면 정말 굉장히 좋은 앨범이라는 걸 알지만요. 그랜트 그린은 경쾌한 리듬을 싣거나, 거침없고 조금 모드적인 느낌같은 것에 자극받아요. 완전히 아웃된 것은 아닌데, 뭔가 멋부린 느낌이랄까. 자주 카피했던 기타리스트 중 한명이에요.



  Django Reinhardt

  장고 라인하르트.(1910년 1월 23일-1953년 5월 15일, 벨기에 출신) 집시 스윙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유럽의 위대한 재즈 기타리스트. 젊은 시절에 큰 부상을 입어, 왼손의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장애가 남았으나, 그 핸디캡을 극복하고 독자적인 연주방법을 확립했다. 프랑스 악기 메이커 셀마 제의 기타가 트레이트 마크.

  [Recommend Disc] <Djangologie ~스페셜 에디션~>

  벗 스테판 그라펠리와 함께 로마로 건너가 현지 클럽에서 연주한 49년의 작품집. 평온하게 소리높여 노래하는 그라펠리의 바이올린과 장고의 소름돋는 스윙 기타가 딱 맞는 합으로 어우러져, 드라이브해가는 모습은 '압도적'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Minor Swing'이나 'Djangologie', 'Swing 42'등 대표곡을 가득 수록. 장고 라인하르트 입문으로서 추천하고 싶은 명작이다.


● 굉장히 빠른 음표인데 섹시, 무조건적으로 '우와-'라고 감탄이 나온다.

  이건 장고라는 장르라고 하는 게 좋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웃음) 굉장히 빠른 음표인데 섹시하달까, 무조건적으로 '우와-'라고 감탄이 나와버려요. 멋쟁이라고 할까 풍류를 아는 사람. 신체적으로 핸디캡이 있다는 이야기를 몰라도,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라는 것이 이 사람에게 느껴지는 부분이죠. 'Minor Swing', 'Swing 42'등 유명한 곡은 카피했었는데, 메이저 7로 4비트를 쪼개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펜타토닉부터 들어오는거죠. 그것만으로 '으아-'라는 상태가 됩니다.(웃음) CD의 속도를 느리게 하는 기능이 있잖아요. 최근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지만, 장고라던가 '이건 꼭 카피하고싶다'라는 건, 템포를 반 이하로 낮춰서 듣고 땄었죠.



  David Gilmour

  데이비드 길모어.(1946년 3월 6일, 영국 출신) 68년에 핑크 플로이드에 가입. 옛친구였던 시드 배럿의 탈퇴 후에는 <Atom Heart Mother>의 아이디어를 내는 등, 로저 워터즈와 함께 밴드의 중심인물로 활약. 밴드활동중지중인 80년대에는 스튜디오계의 세션도 다수 소화하여, 폴 매카트니의 레코딩 등에도 참가하고 있다.

  [Recommend Disc] <Wish You Were Here>

  전영·전미에서 1위에 빛난 75년 발매의 대 히트 앨범. 핑크 플로이드의 대표곡이며, 시드 배럿에게 바쳐졌다고 일컬어지는 10분을 넘는 대작 'Crazy Diamond'를 수록한 작품으로, 데이비드 길모어는 지금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감정이 가득한 기타를 전편에서 선보인다. 그의 기타가 없이는 절대로 이 곡은 성립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신들린 음색을 연주하고 있다.


● 'Crazy Diamond'의 톤은 이상(理想)의 하나에요.

  늘상 스스로 생각하는 이상이 변합니다만, 'Crazy Diamond'의 톤은 이상의 하나에요. 그건 완벽해요. 노래의 '샤인~'이라는 부분의 폭발하는 느낌이나, Gm에서 F#으로 가는 일그러진듯한 기타 솔로나. 그건 끌고 들어가는 명 기타 솔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10명으로 좁히는 건 어렵다구요.(웃음) 지미 헨드릭스도 지미 페이지도, 마크 리봇도 그렇고요, 일본인 중에서도 스즈키 시게루씨, 우치다 칸타로씨, 나카토 토쿠오씨, 나고시 유키오씨, 고등학생때부터 줄곧 함께 연주하고 있는 인시스트의 TAKU... 그 분들 모두에게 공통된 것은, 기타에 대한 정열이기도 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 그런 것들이 기타를 매개로 전신에서 나오고 있는 사람은 영향을 받았달까, 존경하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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