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야 할 게 있어서 싸이를 주섬주섬 뒤지다가 나온 롱시즌 가사. 이거랑 매직러브가 있었다.
찾아야 할 건 결국 못 찾았다. 앞으로 영원히 찾을 수 없겠지.
전자사전을 갖고 있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한 당시에 더듬더듬 단어를 이어붙였던 기억이 난다.
'우리들 반은 꿈의 안'이란 말은 써놓고 되게 흡족해했던 기억도 난다.
우리는 줄곧 끝나지 않는 계절 속을 걸어가는거야
LONG SESON
fishmans
해 지는 때를 둘이서 달려가
바람을 부르고 너를 부르고
동경 거리의 모퉁이에서 모퉁이까지
우리들 반은 꿈의 안
입에 맴도는 노랜 뭔가?
생각나는 일은 뭔가?
백미러에서 멀어져가는 건
기쁜 것 같은 외로운 듯한
감기약에 취해버린 것 같은
그런 그런 기분에
달려간다
달려간다
달려간다
달려간다
입에 맴도는 노래는 뭔가?
생각나는 일은 뭔가?
GET ROUND IN THE SEASON
해 지는 때를 둘이서 달려가
바람을 부르고 너를 부르고
동경 거리의 모퉁이에서 모퉁이까지
우리들 반은 꿈의 안
(* 그러고보니 휘시만즈2011이 주축 중 하나가 되었던 free dommune이 카나가와현 우천으로 중지되었다고 한다. 애석하게도... 다음 활동 소식을 기다린다. 당장은 보지 못하더라도, 활동을 끊임없이 계속해주면 언젠가 스케줄이 맞고 금전적 사정이 허용되어서 다시 한번 롱시즌에 맞춰 흔들흔들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날이 오면 오오 그날이 오면)
2011년 5월 3일의 히비야 야외 음악당. 보러 와주신 여러분, Ustream나 소셜뷰잉으로 참가해주신 여러분,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꿈같은 3시간은 앗 하는 사이 지나가버렸어요... 맑은 날 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フィッシュマンズの20年を感じてもらえるような選曲・曲順を考えたつもりです。楽しんでいただけましたか?色んな場面を思い出します。デビュー曲「ひこうき」では、オリジナル・メンバーである小嶋謙介がギター・ソロを。そして「A
Piece Of
Future」では、昔からのそして今回出会った仲間達とが一つになった新しい演奏を披露することになりました。
휘시만즈의 20년을 느낄 수 있는 선곡과 순번을 생각하려고 했어요. 즐거우셨나요? 여러 장면을 떠올리게 됩니다. 데뷔곡 '비행기'에서는 오리지널 멤버인 오지마 켄스케가 기타 솔로를. 그리고 'A Piece of Future'에서는 예전부터의, 그리고 이번에 만나게 된 동료들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연주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사토 신지의 13주기. 그 기일 직전에 큰 재해가 일어났습니다. 그가 남긴 무수한 말이 실로 보편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여러분도 분명히 강하게 느낄 수 있지는 않으셨는지요. 보컬리스트들이 평소같지 않은 생각을 담아 노래부르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는 마음이 동요되었습니다.
사토 신지의 트위터봇@fishmansss을 팔로우하고 있다. 스피츠의 마사무네봇 @masamunebot에 비교하면 관리자가 관리를 중단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레퍼토리에 변화가 없고 노래 가사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아무튼 좋아하는 뮤지션의 중얼거림에는 온기가 남기 마련이다. 그런데 단순한 레퍼토리 중에 반복되는 하나가 Slow days의 가사 중 한 구절이다.
ナイーヴな気持ちなんかにゃならない 人生は大げさなものじゃない
나이브한 기분따위는 안 돼 인생은 대단한 게 아냐
솔직히 아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도 뭔가 찝찝한 기분을 느끼는 게 사실이었다. 나이브한 게 뭐가 어떻단 말인가. 딴 사람은 몰라도 휘시만즈는 그러면 안 되는 거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를 하는 중에 大げさな라는 표현이 생각이 안나서 머리를 쥐어 싸다가 나중에야 무릎을 치곤 깨달았다. 그렇구나. 대단한 게 아니니까 어깨에 힘 주고 이를 악물고 살아갈 필요가 없구나. 그러니까 하드보일드한 세상에 얻어맞어가며 오직 꿈을 위해 달리겠노라는 나이브한 기분이 될 필요도 없구나. 나이브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굳이 나이브한 태도를 견지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거구나. 인생은 대단한 게 아니니까. 여태까지 저 가사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작은 것으로도 행복하다면 그걸로 괜찮아. 행복해지기 위해 작은 것부터 바꾸는 것도 좋아. 미래를 이끄는 나라의 역군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지금 현재를 어떻게 깨끗하고 올바르게 보낼까를 더 고민하자. 근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역시 앞으로를 위해서 조금씩은 저축을 해두면 좋겠다 싶은 건... 이거랑 저거랑은 차원이 다르지.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