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바레코드....
포스팅 재활용해야지
어제 현재 시점으로 쓰는 글
저녁으로 참치김밥을 먹고 딸기맛 아이스바를 샀다. 날씨가 더워 손으로 녹아내리는 걸 뒤늦게 발견하고 아이스바를 거꾸로 늘어뜨렸다. 이어팟에서는 웨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럴 기분은 아니었는데 왠지 울음이 울컥울컥 나올 것 같았다. 슬프지 않았고 센티하지도 않았고 결론적으로 울지도 않았다. 단순히 감정이 치솟는 때였다. 속이 미슥거려 변기를 잡고 우웩거리다보면 정말로 토가 올라오듯이. 피곤하고 졸리기는 했다. 웨딩송의 오메데또 소시떼 고레까라의 코드를 찾아보니 | G D/F# | Em D | C D/F# | Em G/D |라는데 이 거지같은 바레코드를 동반한 멜로디는 높은 확률로 마음을 고양시킨다. 그건 그렇고 바레코드가 아니고 F류의 코드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다음에 선생님한테 물어봐야겠다. 아마 걍 손가락 힘 기르세욯ㅎ라는 반응이겠지만.. 내 손가락이 2미리만 더 길었다면...
아이니는 야마우치의 목소리에 딱이지만, Mirror는 야마우치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시무라의 목소리를 상상할 여지가 많다. 시무라의 목소리로 재생해보게도 된다. 야마우치의 미러가 청량한 변/태라면 시무라의 미러는 비누냄새나는 변/태인데 청량과 변/태라니 딱 봐도 어불성설이라... 패브 라이브에서는 완전히 다른 곡으로 바꿔서 더 이상 변/태가 보이지는 않는다. 데모 청음회에 이 곡을 들고와서는 그렇게 넣고 싶어했다던 니챤발 비화와, 곡을 쓸 때 시무라가 부를 걸 상상하며 만든다는 시무라 생전 야마우치의 인터뷰가 생각이 난다. 뮤직은 잘 듣지 않는 앨범인데 (유작이라는 타이틀 아래 완성도가 떨어지는 걸 감수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오늘은 불만이 없었다.
음.. 이건 다른 맥락의 얘기지만 생각이 났으니 적어둬겠다. 구글 두들이 누구누구 탄생 몇주년 기념으로 제작되곤 하는데, 그런 걸 생각하면 시무라의 생일도 오래오래 남은 사람들의 축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