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013 VOYAGER HALL TOUR

서울소녀회 2017. 7. 23. 11:46

7월 22일 홍대 연남동에서

후지패브릭 트위터 친구님들과 오랜만에 만나

2013 보이저 홀 투어 @ NHK 홀을 감상했다


간단히 기록


대관장소에 대해

지하를 구하던가 밤에 보던가 할 것

계속 소규모로 간다면 플스를 지원하는 멀티방 같은데도 좋을 거 같은데 예약을 안 받아주니..ㅠ 



보이저 앨범은 야마우치가 중심이었던 라이프처럼 대놓고 선전하지는 않았지만, 다이짱 주도로 프로듀스된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앨범이 셀프프로듀스 최초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보이저 당시 인터뷰에 셀프프로듀스인 점을 강조했던 건 기억난다. 클래식 키보드를 포함한 세~네대의 키보드가 사운드의 중심을 이뤘던 점, 라이브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스튜디오 앨범으로서의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 두껍게두껍게~ 사운드를 겹치고 또 겹치는 스타일(필연적으로 투어는 서포트 기타를 영입),  마지막으로 프로그래밍으로 한풀이를 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추측건데 다이짱이 중심이 되었겠거니 하는 것.


앨범을 듣고 이걸 대체 어떻게 라이브로 소화하려는 건지 너무 궁금했는데 아니나다를까 홀투어로 기획되었고 꼭 가보고 싶었으나 결국 가진 못했고.. 영상화된 뒤로 본 라이브는 역시 힘이 빵빵하게 들어가 있었다. 파이널이라 더 그랬던걸까? 그리고 앨범만큼 다이짱이 라이브의 구심점을 잡고 있었다. 다이짱이 왜 이 투어에서 개선라이브를 했는지도 알겠다.



시작부터 다이짱의 파이프오르간인데.. 멋있는데 왜 웃음이 나지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연주하는 멜로디가 그런 풍인 게 다이짱답다. 은근히 진지한걸 못 견뎌하는 느낌을 받는다. 본인의 우자이 포인트로 모든 걸 커버해버렷


고작 4년전인데 야마우치가 이리 젊다니?

양 옆의 둘은 똑같은데 야마우치의 세월은.. 원래 이런 상이 세월에 장사 없는 건 알지만... 아니 아니야 오빠는 늘 멋있고 지금도 멋있게 나이 먹는 중이야

암튼 보이저의 야마우치는 정말 잘생겼다 도시남자다 비록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피스타치오를 하던 시절이지만


보컬이 만개하기 전이라 비음 섞인 답답한 발성을 하는 대신

기타리스트로서의 자아가 연주 내내 표정에 드러난다. 정말 투명한 사람.. 

가장 섹시한 표정과 자세가 어떤 건지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는 것처럼 기타를 친다

연습을 했다면 숨쉬는 내내 연습중이 아닐까?? 넘나 자연스럽게 섹시하다


이 라이브에서 기타 안 치고 노래만 부르는 씬이 몇개 있는데

뭘까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도리도리와... 어색한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이 필사적인 느낌..

히키가타리의 매력에 눈 뜬 요즘과는 또 좀 다른 모습임



다시 다이짱의 장악력으로 돌아가면, 이 라이브의 클라이맥스는 이견의 여지 없이 FIRE 일 것인데 다이짱의 프로그래밍과 라이브애드립의 화신 야마소우가 만나니 러닝타임 13분짜리 놀라운 무대가 나오게 되었다. 영상편집도 힘 제일 많이 줬음. 홀투어 무대를 보면서 다이짱이 하고 싶었던 걸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라디오헤드나 핑크플로이드같은 걸 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 미안해 나머지 둘은 그쪽과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아 나 증말 소우짱이 마이크 꼭 쥐고 도리도리하는 거 보고 톰요크가 말도 안되게 겹쳐져서 약간 심경 복잡해졌네) 후지패브릭이라는 바운더리에서 다이짱의 개성이 가장 아슬아슬하게 만나는 지점은 로보로그가 아닐까? 그래서 다이짱의 솔로 프로젝트가 나온다면 어떤 식으로 뻗어나갈지 궁금하다. 야마우치가 멜로~라면 다이짱은 어떨까. 


파이어 무대 끝나고 엠씨에서 야마우치가 '여러분도 피곤하시죠?' 했을 때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뜻으로 얘기하지 않았을테지만 야 솔직히 진심도 섞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말하고 싶은 건 모두 말하는 사람답다 야마우치 D. 소이치로이신지

생각해보니 파이어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렇지 완전 중반에 나왔네 하지만 저 무대가 클라이맥스라는 제 의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왜 이 무대를 이렇게 빨리 했지?



마바타키는 더이상 명곡임을 설파하는 것도 바이트 낭비이므로 더 말하지 않겠다

시무라의 목소리에 정확하게 어울리는 곡이었다.

'눈을 세번 깜박이는 동안 어른이 되는 거라고'

'제멋대로인 우리들은 기대를/잘 알지도 못하면서/손짓해 부르는 미래 때문에 집을 다시 나서네'


야마우치 솔로콘에서 이 노래 꼭 해줬으면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꼭 내가 있길... 제발..



하루노유키

이 라이브 보고 다시 앨범에서 확인했는데 앨범의 코러스는 전부 야마우치가 한다

라이브에서는 멤버 및 세션 한 사람이 하나의 음을 맡아서 에코를 넣은 음성으로 번갈아가며 코러스를 넣는데

화면 한가득 멤버 및 세션들이 가로로 잡힌 앵글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입을 벌려 소리를 내는 모습에

불현듯 이건 눈송이를 소리로 나타낸 거구나 깨달았다

소리가 하나씩 쌓이는 모습.. 연출 미쳤네 천재네




야마우치 발라드는 믿고 듣는다 정말

나고상이 기타로 첼로를 연주하는 것도 중요 포인트

그러고보니 히비야 2015에서의 그린버드에서도 ar 아니고 나고상이었던건가?


길고 진지한 멘트 치는 야마우치 너무 외워서 말하는 것 처럼 보인다 아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십니까 2013년의 매직은 관객참여 오~오오오~오 코러스가 지금의 1/2였단 사실

흑흑 야마우치님 웃지마세요 정듭니다....



보이저 투어답게 셋리가 대부분 하늘과 우주에 관련된 노래다


  • Overture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Intro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Small World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夜明けのBEAT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会いに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自分勝手エモーション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Upside Down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Splash!!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Bye Bye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Time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こんなときは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Fire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まばたき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春の雪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徒然モノクローム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流線形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Magic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星降る夜になったら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銀河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Light Flight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透明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虹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 STAR (フジファブリック HALL TOUR 2013 "VOYAGER" at NHKホール)


당연히 앵콜 막곡은 스타.


그간 우치가 왜 상체근육을 키우네 금o을 하네.. (아시바 다시 생각해도 투머치인포메이션) 뭐 그런 소리를 해가며 보컬트레이닝에 고민을 거듭했는지 알 수 있는 라이브이면서, 폭발하는 에너지를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가다듬어 가야할지 고민에 서 있는 앨범에 기반한 라이브, 그리고 그 앨범이 전반적으로 다이짱의 색채에 기대고 있는 라이브임이 잘 드러나 있다. 



나가봐야해서 급마무리했는데 뒷부분 찬찬히 쓸 시간이 언젠가 주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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