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라는 톱니바퀴를 굴리는 나사가 한번 되어보자고 안간힘을 쓰는 와중에 작업음악으로 구남 우정모텔을 걸어놨다. 소프트한 백현진같아서 듣기 좋다. 백현진은 듣다보면 불안해져서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데 우정모텔은 그런 게 없다. 백현진은 심호흡 좀 하고 무릎 꿇고 마음의 준비를 끝낸 후 들어야 할 것 같은데 (듣고난 뒤의 후폭풍도 장난 아님) 우정모텔은 아몬드 씹으면서 타자 두들기면서 들을 수 있다. 처음에는 약한 것 같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괜찮다. 가사도 막 쓴 것 같았는데 곱씹다보니 인생이 담겨있는 것 같다. 6번 트랙이 제일 좋다. 나중에 1집도 들어봐야겠다. 돈 생기면... 요샌 스튜디오 사운드가 훨씬 듣기 맘이 편하다. 스튜디오는 뮤지션을 독대하는 것 같은데 라이브는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너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