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변한 건 뭐때문일까? 딱히 그럴 기분은 아니었는데도쿄 타워에서 이어지는 길 너는 완전히 들떠서 재잘대고 있네 인적이 드문 가을의 바닷가 우리들한테만 열린 하늘"잘 지내"라며 꼭 안아주고 공항으로 가는 걸음을 서두르네 멀리까지 여행을 떠나는 연인에게 넘쳐나는 행복이 함께 하길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계에는 태양이 언제나 떠오르고기쁨과 슬픔이 때로 찾아들지 멀리서부터 와닿는 우주의 빛 거리에서 계속되는 삶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계에는 여행을 떠날 이유가 있어서누구나 다들 손을 흔들고는 잠시동안 헤어지네 그리고 너는 마천루에서 내 앞으로 엽서를 썼어"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 사랑이 더 깊어질거야"라고 그래서 나는 솜씨를 내서 네 앞으로 답장을 썼어정말로 근사한 장문의 편지야 (뭘 썼는지는 비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