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정리를 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 수 있을 책을 선별하면서, 제대로 꽂히지 않고 겹겹이 쌓여있었던 책들을 보기 좋게 꽂았다.
열 여덟권쯤 팔 수 있을 것 같다. 팔고 싶었지만 알라딘 구입대상도서가 아니라 팔 수 없는 것도 많았다.
사실 그런 책들 중 대부분은 무료나눔을 해도 가져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전국 어디선가에선 이 책을 찾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텐데. 그래서 버리진 못하고 가장 아랫단에 두었다.
그렇게 책을 뺐는데도 여전히 다 꽂히지 못한 책이 많다. 잘 읽지도 못하는데..
한번도 못 읽은 책도 있다. 책을 살 땐 기분이 정말 좋은데. 아무튼 요샌 내 한계를 인정하고 잘 사지 않고 있다.
이북은 일년에 두세권 정도 읽는 편이다. 가장 최근에 읽은 게 김영하 신작. 단편 악어가 재미있었다.
설마 지금 말하는 책이 최신작이 아닌 건 아니겠지... 왠지 아닌 것 같다...
아, 가장 최근 읽은 건 빅픽처였다. 별 생각없이 펼쳤다가 밤늦게까지 다 읽었었다.
어쨌든 굉장히 예전인 것 같다.
이북으로 보면 도스트예프스키를 읽을 수 있을까...
종이책+이북 패키지를 팔면 좋겠다. 힘들겠지만.
말이 나온 김에 말하자면 종이책과 이북은 완전히 별개다. 그냥 작가와 내용만 같을 뿐 다른 거다.
편집자도 다르고 조판도 다르고 유통과정도 다르다. 음반이랑 엠피쓰리의 관계랑은 전혀 다르다.
오히려... 뭘로 비유를 해야하지. 신박한 비유를 인터넷에서도 본 적이 없을만큼 새로운 관계성이다.
방 한가운데 열여덟권정도 되는 책이 쌓여있다.
이제 저걸 어떻게 서점까지 들고 갈지 고민해봐야겠다.
저걸 처리한 뒤 다시 책장 정리를 하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뽑다말고 자꾸 머뭇거린다.
정리하는 내내 히비야야음을 걸어놨다.
몇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정말 좋은 라이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