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약을 먹고, 로고나 립밤을 치우고 바세린을 듬뿍 올려 바르기 시작한지 3일째.
별로 차도가 없었던 어제와는 달리 좀 붉은 기가 가셨다. 여전히 입쪽만 색이 다르긴 하다.
멀리서보면 원래 좀 술톤인 전체 얼굴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는 느낌.
역시 병원 약이 최고시다. 수면제 효과도 있어서 그저께랑 어제는 자정이 되기 전에 잠들었다.
제발 살만 덜 쪘으면 좋겠다. 안 찌라고는 말하지 못하겠고, 그냥 최대한 덜 쪘으면.. 부작용 2번.
새 립밤을 찾아야 할텐데 무기력하다. 부작용 3번.
다시 병원에 가면 스테로이드가 없는 연고를 처방해준대서 믿고 있다.
어제 차도가 없었던 게 끔찍하게 싫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딴데는 그냥 평소처럼 가벼운 아토피인데 입주변만 이 꼬라지가 난 게 이상하다고, 아토피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입주변 알러지'로 검색해서 나오는 많은 결과 중에 '입술 빨기'가 나랑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일하다 웃긴 글 보면 입술을 깨물며 참았는데 그것 때문인 것 같다.
평소에도 건조하거나 간지러우면 입술을 안으로 오무리곤 한다. 침만 안 바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입을 가만히 두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어떻게 하는게 자연스러운건지 사실 잊어버렸는데.. 어떻게든 해 봐야겠다.
로고나 립밤도 관련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온도에 민감한 립밤인지, 주머니에 넣어 따듯해지면 기름만 묻어나온다.
아니면 아벤느 크림이나. 아벤느 크림은 적어도 무쓸모인건 확실하다.
잠깐 촉촉하고 마는데도 나중에 씻을때 그대로 미끌미끌 남아있다. 무능의 아이콘... 더 사서 써봐야 소용 없을 것 같다.
바세린은 끈적여서 쓰기 싫은데. 내일은 입주변은 그대로 두고 입술만 발라봐야겠다. 입주변 번들번들 모오 이야다 ㅠ
빌리프 누메로텐은 애저녁에 떨어졌고 아쿠아밤도 오늘밤에 다 쓸거 같은데 아직도 면세점 찬스는 열흘이나 남았다
샘플로 버텨보긴 하겠지만 아휴.... 로고나가 잘 맞으면 로고나 로션을 사볼까 했는데 그것도 아닌 거 같고
빨리 결정해야한다. 하루하루 서서히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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