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ve in the air

줄리아하트 - 나의 목소리

서울소녀회 2010. 5. 23. 02:55

나의 목소리 + 가장 최근의 꿈 (@ 부산 인터플레이) 2010 0417
유튜브로 직접 들어가서 HD로 보시면 우와 티비 보는 기분이에요 짱


나의 목소리
줄리아하트

하고 싶은 말이 어찌나 많은지  듣고 싶은 얘긴 어찌나 많은지
함께 있는 시간 동안 얘기만 해도 모자랄 것 같은데 이상하죠
그대 귓가에 닿을 내 목소리가 사실 내 마음에 썩 들진 않아요
내 마음과 내 기분과 내 생각을 표현하기엔 너무나 이상하죠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그대의 진지한 표정을 보노라면
기나긴 시간 동안 차갑게 굳어진 내 마음 속 뭔가가 녹아
이슬처럼 흘러내려요 음이 되어 울려 퍼져요

내 귓가에 닿는 그대 목소리는  내 마음에 어찌나 쏙 드는지
함께 있는 시간 동안 듣기만 해도 모자랄 것 같은데 이상하죠
나의 목소리는 말이 빨라지거나 큰 소리로 말하면 더 못나져요

그대에게 말할 땐 시간을 들여서 조곤조곤 말하고 싶어
어디 가지 않고 내 곁에서 오래 오래 들어줄거잖아요
속삭여도 들릴 거리에서 오래 오래 들어줄거잖아요
오래오래 들어 줄거 잖아요
오래오래 들어 줄거 잖아요



줄리아하트 사랑 노래의 수많은 미덕 중 하나는 촌스럽지 않게 감정이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상적인 단어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마치 내 생각을 옮겨놓은 것 같아요.
생각을 곧장 글로 옮겨주는 마법 펜이라고나 할까, 음..그러니까 감정을 억지로 쥐어짜지 않는 다는 거에요.

목숨을 바쳐 사랑하겠다는 말은 얼마나 뜬구름같나요. 내 귓가에 닿는 그대 목소리는 내 맘에 쏙 드는데 내 목소리는 그렇지 않아 속상하다는 말에 담겨 있는 진심은 나 혹은 당신의 진심과 꼭 닮아있겠지요 ㅎㅎ



그래서 저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듯 일본어로 옮겨보았습니다. 아아 더러운 퀄리티...
코드도 받았겠다 불러보고 싶어서 과감하게 의역했어요 바비님 죄송합니다 ㅠㅠ


私の声
ジュリア・ハート

話たいことがあまりに多い 言われたいのもあまりに多い
話すことだけで二人の時間が足りないのに変でしょう
君に届く私の声が 実はあまり好きじゃない
私の思いと気持ちを伝えるにはとてもおかしい

こんな声に耳を傾けてくれる真剣な顔を見れば
長いあいだ冷たく固まった私の何かが溶けて
露のように流れる 音になって響き渡る

私に届く君の声は たんて素敵なの
聴いているだけで二人の時間が足りないのに変でしょう
大声で早口な私の声は醜い

あなたにだけは時間をかけて ひっそりとささやきたい
どこにもいかずに側でずっとずっと聴いてくれるんでしょう
ささやいて聞こえる距離でずっと聴いてくれるんでしょう
ずっとずっと聴いてくれるんでしょう
ずっとずっと聴いてくれるんでしょう



  여담인데 줄리아하트의 이별 노래는 쉽게 쓰이지 않는 단어들로 이루어져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지금 당장 생각나는 3집은 하마속의 네거티브 버전 그 자체..) 이별 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나타낸건 아닐까욧. 그 혼란스러움을 일상적이지만 핵심을 궤뚫는 단어로 감정이입 팍팍 되게 썼다가는 부끄러우니까 메타포라는 AT 필드를 네겹 다섯겹 쳐놓은건 아닐까요. 이렇게 생각하니 줄리아하트는 참 여린 소녀라는 생각이 드네요. 발랄하고 꿈꾸는 소녀이면서 한없이 상냥하고 여린 심성을 가진..이건 제 이상형이기도 하군요.  세상에 이게 웬 의식의 흐름 기술이야.

  하마속을 떠올리고 여담 두번째. 하얀 마법 속삭임의 가사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언어영역 시간에 단골 출제되었던 김광규의 보랏빛 하늘과 종이 장미꽃같은 구름을 노래하는..제목을 잊었네요 그 시가 떠오르는게, 이건 해석을 하기보다는 우선 그림을 그리고 보는 이미지즘 계열의 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자중하겠습니다. 언어영역 과외 구하고 있습니다.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