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Z

9박 10일 유럽 여행 4

서울소녀회 2016. 1. 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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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날씨가 쾌청하다! 구름도 없다! 그렇지만 BGM으로는 콜드플레이를 틀었다. 날씨랑 넘 안 어울렸지. 틴에이지 팬클럽을 들을 걸 그랬나.. 언젠가 스코틀랜드도 가 보고 싶네. 어학공부한다고 3개월 끊어놨던 멜론이 생각도 못한 데서 톡톡히 실속을 챙기고 있다. 튜브에서도 인터넷이 돼서 멜론을 들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아참, 이번 여행에서 인터넷은 여행자의 친구 쓰리심을 이용했다. 유랑에서 어떤 분이 중고 심을 5천원에 파는 걸 매우매우 저렴하게 득템했다. 유효기간이 마침 딱 내가 귀국하는 날까지였다. 쓰리심은 유럽 5개국에서 사용이 가능해서 영국과 프랑스에서 잘 활용했다. 벨기에에서는 안 됐지만 5시간동안 브뤼셀에서만 체류했으므로 문제 없음!

오늘부터는 친구 가족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와 친구만 유럽에 남는다. 어머님이 앞으로는 한식을 먹을 일이 없지 않겠냐며 아침밥으로 이것저것 챙겨주셨다. 실제로 이 날 이후 식단은 튀김 감자 고기 치즈 콜라 크아... 어머님은 우리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계셨다. 어제 먹다 말고 포장해온 피시 앤 칩스도 다시 뎁혀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아니, 괜찮은 편이었다. 락앤솔 또 가고 싶다.

 

비앤비 숙소를 비우고, 빅토리아 스테이션에서 친구 가족과 헤어진 뒤 우리는 제2의 숙소 킹스 크로스 & 세인트 판크라스 역 근처 호스텔로 가 짐을 맡겼다. 좀 헤맬뻔 했지만 많이 헤매지 않았다. 

 

 

 

 

 

 

킹스크로스 하면 역시 해리포터! 9와 3/4 승강장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돈을 내야 찍을 수 있는 건가 하고 줄 서 있는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그런 건 아닌 것 같았다. 다만 줄이 너무 길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내일 유로스타를 타기 전 아침에 찍기로 했다. 해리포터 목도리를 역에서 빌려주는 모양이다. 역무원이 뒤에서 목도리가 휘날리는 것처럼 잡아주는게 깨알같다. 

 


호스텔 바로 앞 횡단보도도 절찬 공사중이었다. 장발의 스탭이 우리 짐을 맡아 창고에 넣어주었다. 숙소를 다시 나와 걷는 중에 구멍가게를 발견해서 코네토를 사먹으려 했는데 너무 다 찌그러져있어서;; 관뒀다. 어제 하나도 못 먹었으니 오늘 두개 먹어야 되는데.

날씨가 환상적이었다. 이런 날씨에 영국인들은 일광욕을 한다면서요? 어제까지만 해도 구름에 햇빛이 가려져서 선글라스가 짐만 될 뿐이었는데, 막상 선글라스를 트렁크에 두고 나왔더니 눈이 부셔 어쩔 도리가 없다. 아무튼 기분좋게 햇살에 샤워하며 가고 있다. 영국 코미디 드라마 블랙북스의 촬영지로! 숙소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애매한 거리에 있었다. 큰 도로는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었기에 일부러 사람이 없는 주택가로 쏙쏙. 그러다 코네토를 팔만한 구멍가게를 찾아서 들어가 하나 사먹었다. 

 

 

 

블랙북스는, 취미로 서점을 운영하는 성격파탄자가 만만찮게 제정신이 아닌 여사친 사이에서 어느 마조히스트를 두고 애증의 줄다리기를 하는... 그런 내용이다. 정상인은 아무도 없다. 아일랜드 출신인 유명 코미디언 딜런 모런이 아이리쉬에 대한 편견을 십분 살려 만든 알콜중독에 입이 험한 버나드를 연기했다. 버나드가 운영하는 서점이 블랙북스고, 여기가 바로 블랙북스의 배경이 되는 서점이다! 아직도 있어줘서 고맙다. 이 드라마 2000년에 시즌 1 나왔는데 ㅠㅠ 

 

 


매니 역을 맡은 빌 베일리는 <Spaced>에서 팀이 알바하는 만화방 사장님으로 나왔다. 버나드와 프랜은 <Shaun of the dead>에도 함께 출연했고, 사이먼도 블랙북스 마지막 시즌에 까메오로 출연했었다. 영국 배우는 정말 돌려쓰는 일이 많은듯. ㅋㅋ 사이먼이 블랙북스 옆에 생긴 대형 서점 골리앗의 편집증 점장으로 나오는데 진짜...진짜...진짜 귀엽다. 사랑합니다.. 위 사진 블랙북스 옆 녹색 가게는 처음에는 프랜의 가게였지만 금세 망한 뒤 잊혀져있다가 나중에 골리앗 서점으로 바뀐다. 우리가 갔을 때도 마침 그 자리가 공사중이었다. 

  

 

 

친구랑 둘이서 신~~나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 블랙북스 맞은편 건물 차고에서 자전거를 꺼내 나오던 청년이 갑자기 말을 건다. 이거 그 드라마.. 맞지? 폭풍 끄덕이며 예쓰예쓰 블랙북스! 라고 외쳤다. 꼼지락대며 자전거 갈무리를 하더니 우리 둘을 같이 찍어주겠다고 한다. ㅋㅑ 이 훈훈함..! 나중에 친구가 그러는데 내가 친구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동안 우리 둘을 자기 아이패드로 찍고 있었다고 한닼ㅋㅋㅋㅋㅋ 우리는 이름모를 청년의 페북에 올라가 있을 것이다. 난 또 말랑카우의 존재를 까먹고 있었는데 친구가 일깨워줬다. 수줍게 내밀었더니 오 이럴 필요 없단다~~ 라고 했다. 영어로는 이 표현이 이 상황에 가장 폴라잍한 것인지 말랑카우를 줄때마다 이 비슷한 말을 듣는 거 같은데.. 암튼 잇쩌마이플레져! 하니까 받아줬다. 나중에 이 청년이랑 같이 셀피라도 찍을걸 그랬다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이제 브런치를 먹으러^.^ 셜록네 SPEEDY's 로 향했다. 블북에서부터 걸어서 십분정도? 시티맵퍼 워킹을 이용해서 최단 거리로 이동하다보니 큰 도로가 아니라 주택가를 걸어야했는데 고즈넉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 큰 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엄청 큰 도로인데도 횡단보도만 그려져있고 보행자용 신호등이 없어서 한참 눈치싸움 끝에 건널 수 있었다. 옆에 있던 한 무리의 보행자들과 동지의식이 솟아올랐다. 

 

  

 

멋있어 보이는 건물이라 찍었는데 뭔지 모르겠다. 오른쪽은 른든시티버스! 춥겠다!

 

 

 

한 가족이 스피디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셜록이네 플랫!! 

이 건물 2층에서 모리아티가 설치했던 폭탄이 와장창!!

기다렸다가 우리도 셀카봉과 함께 신나게 기념촬영을 했다. 

 

11시쯤이었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테이블이 4인석용으로 딱 하나 남아있었다. 벽 곳곳에는 베니나 마틴의 촬영 스냅샷이나 싸인이 걸려있었고, 팬들이 그린 팬아트도 걸려있었다. 역시 서양팬걸언니들은 수줍음같은 건 안 키우는 것 같아서 부럽다. 손님이 많아서 메뉴를 주문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유러피안들은 절대로 먼저 서버를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담당 서버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게 매너인 것이다. 특히 프랑스가 레알이라고 하는데.. 일단 여기는 영국이고 전세계 곳곳에서 비비씨 셜로키언들이 오는 곳인 만큼 적당한 문화차이는 용인되는 것 같았다. 

 

 


브렉퍼스트 세트메뉴를 고르기로 했다. 이것저것 조합해서 커스텀할 수도 있지만 잘 모르겠으니까 간편하게. 이것저것 많은데.. 당봉은 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에 커피와 해시브라운 엑스트라를 추가했고, 난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부끄러움같은 건 벗어버리겠다는 결연한 마음을 담고 셜록 브렉퍼스트를 주문했다. 시그니처라고 딴 메뉴보다 압도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_-;; 그렇다 내가 바로 이 구역의 호구.. 뭐 아보카도가 비싸다니까.. 셜록 샌드위치나 왓슨 샌드위치가 있다는 얘길 어디서 읽은 적이 있는데 발견을 못한건지, 메뉴가 없어진 건지 암튼 없었다. 그리고 어제 락앤솔에서 있었던 일을 당봉이랑 얘기하던 중에 마침내 탭워터가 펍뿐만 아니라 일반 음식점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메뉴 전체 샷은 아래 사진 참고. 클릭하면 커집니다. 잘 보이려나 모르겠네

 

 

 

4인용 테이블에 앉았지만 우리가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는 중에 어떤 할아버지가 와서 붙어있던 두 개 테이블을 조금 떨어트려 2인용으로 바꿔야했다. 할아버지는 누가 봐도 이 동네 주민이었다. 메뉴판도 안 보고 척척 무슨 커피 무슨 고기 어쩌구 저쩌구 주문을 했다. 그리고 차례차례 메뉴가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오늘 처음 일하기 시작한 듯이 신참 티를 풍풍 풍기는 어린 중동 알바생이 메인 메뉴를 들고 우리 테이블에 다가오더니, 자기한테서 가까운 자리에 앉아있는 할아버지한테 '셜록 브렉퍼스트?'하면서 접시를 덥썩 내밀었다. 할아버지도 우리도 당황했다. 특히 나는 매우 당황하고 낯부끄러워 어버버거리며 손을 들었다. 한국어로 '아니 제꺼에요'하고 외칠뻔했다. 이럴때 노노 댓츠마인이라고 하면 되는걸까. 모르겠다 어렵다 영어 

왜 부끄러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것이다

 

지역주민이 무슨 광영이 있다고 3파운드는 족히 더 비싼 셜록 브렉퍼스트를 먹을 거라 생각했을까. 할아버지가 아보카도를 무지 좋아하게 생긴 것도 아니었다. 중동친구여 좀더 눈치를 길러주시게.. 

 

 

 

메인보다 빨리 나온 커피와 두 사람분의 토스트. 평범한 계란물 토스트다. 오른쪽이 화제의 셜록 브렉퍼스트

 

 

 

두 메뉴 다 가격대비 양이 적은 거 같아서 첨엔 좀 심난했지만 먹다보니 배가 불렀다. 

맛도 좋았다. 토스트는 조금 뻑뻑했지만 연어와 아보카도의 환상적인 조합..! 가격이 아깝지 않았다. 

영국음식 맛없다고 하던데 별로 그렇지도 않다. 지금까지 먹은 거 다 평타 이상 치고 있다. 

영국음식 첫인상이었던 바게트도 푸드트럭에서 받아 곧장 먹었을 때는 맛있었고, 뒀다 먹었을 때도 나쁘진 않았다.

 

 

동전갑부ㅠㅠㅋㅋ 주머니를 탈탈 털어 셜록브렉퍼스트를 모두 동전으로 계산했다. 속이 다 후련하다. 동전더미를 내밀자 캐셔언니가 웃으면서 받더니 확인 후에 어쩌구저쩌구 스위티라고 해줬다. 흐흐 스위티... 좋은 언어습관이 있는 나라야.. 땡큐를 외치며 든든한 배를 껴안고 밖으로 나왔다.

 

다음 행선지는 애비로드다. 다시한번 흔쾌히 동행하고 사진을 찍어준 당봉에게 감사의 인사를.. 

셀카봉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각의 이 사진이 찍고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날이 흐렸는데 오늘은 완벽한 써니데이라 그림자가 졌지만 그래도 매우 만족스럽다.

 

 

애비로드 연속샷

 

역시 날씨 때문인지 (어제는 부슬비까지 내렸었다) 어제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애비로드를 몇번이고 건너고 있었다. 기분탓인지 자동차 통행량도 어제보다 많은 것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도 열번 넘게 왔다갔다 했다. 그 중의 베스트컷

 

 

 

애비로드 스튜디오도 밝은 빛 아래서 한번 더. 나도 들어가보고 싶다. 

 

 

히어, 데어 앤 에브리웨어! 고생이 많습니다.

 

다시 튜브를 타고 타워오브런던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런던 브릿지를 건너고, 타워 브릿지도 멀리서 바라봤다. 타워브릿지는 타워오브런던에서 나오는 길에 직접 건너게 된다. 추웠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날씨가 이렇게 맑아도 겨울 강바람은 살을 에인다.

 

 

 

유람선! 춥겠다!

 

 

멀찍이 타워브릿지가 보인다.

 

 

 

런던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니 특이한 건물들이 제법 눈에 보인다. 옛날에 지은 건물도, 현대에 지은 건물도 오손도손 모여있다. 고래를 세워놓은 듯한 빌딩도 있고, 샤드 빌딩도 보인다. 샤드 빌딩의 맨 꼭대기에 있는 클럽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한다. 바람에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휘날리며 기념촬영을 했다.

 

 

 

 

 

거킨 빌딩도 분명히 어디선가에서 본 거 같은데 사진이 없다. 뭔가 혼동하고 있는건가..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위풍당당하게 서있던 장면 때문에 런던=거킨이 된 측면도 있는데.. 좀 아쉽다.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바람에 맞서 런던브릿지를 건너 타워 오브 런던에 도착했다. 어김없이 어딘가는 공사중.

 

 

한국에서 미리 결제한 바우처를 들고 입장하려 하는데, 어디가 정문인지 알 수 없었다.

이때 손이 끈적여서 휴지를 꺼내 닦았던 기억이 있는 걸로 짐작할 때 이 때쯤 코네토를 먹었던듯..? 하루 하나씩 코네토를 먹기로 했는데 그저께 숀네 집 앞에서 먹고 어제는 못 먹었기 때문에 이 날 두개를 먹었던 건 기억이 나는데 언제 언제 먹었는지가 잘 기억이 안난다.; 암튼 이날 첫 코네토를 살 때도 역시 동전 계산이 안돼서 쩔쩔매고 있으니 주인 아재가 알아서 집어갔다.. 아무래도 속는 기분이야. 더 가져가는 기분이야... 참, 가게마다 코네토 가격이 조금씩 다른 게 특이했다. 대체로 1.6~2파운드 사이였는데, 어떤 기준으로 할인이 되는건지. 기억이 맞으면 바닐라맛 코네토를 먹었던 것 같다. 

아닌가, 휴지 꺼낸 거 코풀려고 꺼냈던가.. 가물가물하다.. ㅠㅠ

 

아무튼 여전히 정문은 못 찾겠고 사람은 바글바글하고 일단 입구처럼 생긴 데들 중에 하나로 들어가서 직원한테 보여주니 들어가도 좋다고 했다. 어리둥절.. 일단 들어가본다. 지도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약간 막막해짐. 이렇게 넓을 줄 몰랐다. 조사를 좀더 했어야 하는데.. 특히 지리적 조사..ㅠㅠ 런던탑은 이렇게 넓다.

 

 

지도를 보니 알겠다. 우리는 그룹 입구로 들어갔었다. 왜 들여보내줬을까? '_';

두세시간 정도밖에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던 쥬얼 하우스는 들어가보지 않았다. 지금 보니 세계에서 제일 큰 다이아몬드 아프리카의 눈물이 있었다는데.. 아니 그래도 역시 그 줄을 서서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 들어갈때 왕실 보석을 하나씩 기념으로 준다면 모를까.. 화이트타워(아머 전시관), 교도소로 쓰인 보샹 타워, 블러디타워, 단두대가 있었던 자리인 스캐폴드, 그리고 런던탑에서 처형된 이들이 안치된 성당 등을 돌아봤다. 런던탑을 떠나면 영국에 재앙이 생긴다는 까마귀 서식지도 발견했다.

 

* 최근에 비비씨 셜록을 재탕하다가 알았는데 203 초반에 모리아티가 난장을 피웠던 곳이 바로 런던탑의 쥬얼 하우스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나?! (아님) 조금 아쉬워졌다.. 그치만 현실적으로 방문은 불가능했다. 시간이 없었음. ㅠㅠ

 

 

 

 

가자마자 눈에 뜨인건 뒷뜰을 거닐고 있는 여먼 워더 (비피터) 아저씨. 옛날 런던탑을 지키던 호위병이다. 지금은 튜더 왕조 당시 그대로의 제복을 입고 30분마다 있는 런던탑 해설과 가이드를 맡고 있다. 탑 경내에 여먼 워더 아저씨와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모인 걸 보고 우리도 잠깐 들어봤다. 마이크도 없이 커다란 목소리와 화려한 제스처로 박력있게 설명했다 다만 알아들을수가 없었기 때문에.. 잠깐 듣고 우리 나름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런던탑은 가이드북을 읽다가 왕의 요새이면서도 교도소로 쓰인데다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이 일어난 곳이라는 이야기에 코스로 잡게 됐다. 영국 왕실이 가톨릭을 버리고 성공회를 만들게 한 장본인이지만 결국 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로 처형된 그 유명한 앤 불린이 형장의 이슬이 된 곳이다. 그리고 가톨릭교도였던 블러디 메리의 즉위를 견제하기 위해 원하지도 않는 왕이 되었다가 9일만에 끌려나온 제인 그레이도 여기서 처형되었다. 또 삼촌에게 왕위를 뺏긴 에드워드 5세와 그의 형제가 실종되었다가 아주 나중에 유해가 발견 된 것도 런던탑이다. 이정도의 사전 지식만 갖고 대뜸 그 넓은 델 들어간 데다가 상상과는 달리 런던탑 안에 또 탑이 많아서 더욱 혼란스러웠다. 인포센터에서 팜플렛을 구해봤지만 음.. 눈에 안 들어와..

런던탑의 여러 면모를 잘 설명한 곳이 있어서 링크. http://wol.jw.org/ko/wol/d/r8/lp-ko/102004404#h=11

런던탑 공식 팜플릿은 여기. http://www.hrp.org.uk/Resources/HRP%20TOL%20Acess%20guide.pdf

 

왕가의 귀신이야기나 강력한 왕권의 요새 등으로 알려진 것 외에도, 동물원, 조폐공사, 무기고, 천문대 등으로도 사용됐다고 한다.

일단 날씨도 좋으니 사진부터.

 

 

 

 

 

런던탑 안에서 보이는 타워브릿지와 샤드 빌딩.

 

 

 

녹지 부분에 스캐폴드 사이트가 있다. 그 뒤로 보이는 커다란 창문이 있는 곳이 성당. 저 성당은 여먼의 안내가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 아까 봤던 여먼이 이 성당에 들어가려고 했던 걸 뒤늦게 알았다. 30분마다 투어가 도니까 기다리기로 했다. 성당 안에서는 카메라 촬영 금지, 시끄러운 수다 금지, 모자 착용 금지이다. 단두대에 목숨을 빼앗긴 영혼이 쉬는 곳이니 경건한 마음으로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사실 성당에 들어간 건 런던탑 투어 끝무렵이고, 우왕좌왕하다 일단 줄을 선 곳은 화이트 타워였다. 내부로 올라가는 게이트가 공사중이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까마귀 서식지를 발견했다. 런던탑 밖으로 날아가지 못하도록 깃털을 잘라낸다고 한다. 잘 먹여서 윤기가 자르르하고 엄청 뚱뚱하다. 날아갈 필요성을 못 느낄 것 같다.

 

 

 

 

 

 

밀덕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었다. 역대 왕들의 검을 진열해놓은데서는 감탄이 나왔다. 잉국사람들 역시 덕후를 끄는 방법을 안다..

무기고에 있던 것들을 진열해놓은 거니 지금도 잘 손질하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겠지.

 

 

예상외로 박물관 같은 데라, 이런 전시물과 함께 체험 어트랙션도 준비되어 있었다. 

 

 

활도 쏴보고, 무기 이름도 맞춰보고, 사격도 해보고... 뭐가 많다. 상상했던 런던탑과는 달랐다.

 

 

이렇게 정리되어있는 거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밖으로 나와서. 블러디 타워에 가서 왕자 형제의 이야기를 잠깐 보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자 랄레이가 수감중 집필한 책을 재현해놓은 것도 봤다. 그리고 성당에 가려 했더니 아까 말한 것처럼 여먼이 지키고 있었다. 다음 투어가 올때까지 보샹타워에 올라갔다 왔다. 굉장히 가파른 계단이 기억에 남는다.. 수감자들이 벽에 새겨놓은 낙서들이 보존되어 있었다. 작은 공간이라 금방 보고 내려와서 여먼을 기다리며 또 사진을 찍었다.

 

근위병이 지키고 서 있다. 교대식도 한다고 한다. 근데 어제 봤던 근위병들보다 좀 각이 덜 잡혀있었다. ㅋㅋ

 

 

 

이 건물들은 사유지라서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다.

사유지 앞에 근위병이 지키고 있다니 뭔가 이상하지만..ㅇ_ㅇ 내가 잘못 이해한건가?

 

 

크라운 쥬얼

 

 

화이트 타워

 

 

 

이 자리가 바로 단두대가 섰던 자리. 꽃이 바쳐져있다.

 

 

 

 

고양이마냥 벌렁 드러누운 까마귀를 보게 될 줄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장면이다.

런던탑에서 키우는 까마귀 발에는 식별표가 달려있다. 정말 크고 윤기가 흐르고, 누워서 그루밍을 한다; 걸어다닐 때도 뒤뚱뒤뚱뒤뚱

 

까마귀 말고도 비둘기가 제법 있었고 날아다니면서 우리를 귀찮게했다. 당봉이 승질을 내며 몇번 쫓아냈다. 그리고 양지바른 벤치에 앉아 좀 쉬고 있는데 간발의 차로 비둘기똥을 피했다. 우리 바로 옆으로 떨어졌던가 아니면 우리가 일어나자마자 우리가 있던 자리에 떨어졌던가... 보복성 응가를 당할 뻔 했다. 십년감수했다.

 

기다리던 여먼이 나타나 몇몇 사람들을 이끌고 성당으로 들어갔다. 우리도 뒤를 따랐다. 연주자가 오르간을 연주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드문드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성당의 정식 이름은 Chapel Royal of St.Peter ad Vincula. 향초 냄새도 났던 것 같은데 기억의 왜곡일지도.. 

 

 

구글링해서 찾은 사진인데 진짜 어디선가 나무냄새 섞인 향초향이 날 것 같지 않은가. 난 이런 데 넘 좋더라.

 

 

 

런던탑을 나와서 타워브릿지를 건너기 전에. 청명하고 추운 하늘. 바람이 상당히 불었다.

한번 페리를 타볼 걸 그랬다. 어떻게 타는지는 여전히 모르지만.. 에이, 추웠을 거야.

아무튼 타워브릿지를 건너 우리가 간 곳은 바로!

 

 

 

구글맵을 따라 골목길을 헤매며 도착한 곳은 바로!

 

 

 

Browns Bar & Brasserie - Butlers Wharf

애프터눈티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전경 찍는 걸 깜빡해서 애프터눈티 예약 사이트에서 퍼옴..ㅋㅋㅋ

 

 

배고프고 다리아프고 추워서 정신을 챙기기에도 바쁜 상황이었다고 한다

피곤한 와중에도 나름 다섯시 예약 시간을 맞추기 위해 가는 길에 디자인 소품 샵도 구경하고 그랬음. 너무 일찍 도착할까봐.

역시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럴 주변머리가 남아있지 않았다. 비싸고 예쁘고 유용해보이지만 딱히 쓸일이 없는 걸 팔고 있었다.

 

애프터눈 티를 꼭 먹어보고 싶어서 출국 전에 http://afternoontea.co.uk/ 에서 괜찮은 데를 찾아봤는데, 포트넘앤메이슨처럼 이름을 들어봤던 데는 1인 6만원 이상을 요구했다. 캠페인 이런 것도 전혀 없다. ㅠㅠ 그리고 여행기간이 짧으니 꼭 이 날 런던탑 근처에서 도보나 적어도 버스 두세정거장이면 갈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3-4만원 선에서 호텔이나 도서관 등에 딸려있는 샵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중.. 말도 안되는 가격을 발견하고 만 것이다. 두사람에 16파운드. 봉사료포함가. 당시 환율로 1인 13000원선.

 

말도 안되는 가격에 걸맞는 말도 안되는 티푸드를 제공하는 건 아닌가 겁이 나서 열심히 트립어드바이저와 구글을 털어봤다. 상점 측의 구라 넘치는 사진은 제끼고 실제로 먹어봤던 사람이 찍은 사진을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물론 6만원짜리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ㅋㅋ 그래서 이곳으로 결정! 일단은 기분을 내는 게 목표!

 

예약에 늦는 것에 대한 공포(정확히는 왜 안오냐고 전화가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시간에 거의 딱 맞게 도착했다. 근데 예상과는 다르게 손님이 거의 없었다. 서버에게 5시에 애프터눈티 예약을 했다고 말했지만 이름도 안 묻고 그냥 자리로 안내해주더니 티 종류를 고를 수 있게 메뉴판을 가지고 왔다. 예약할 필요가 없었던 것.. 여기는 인기있는 샵이 아닌 것.. 하긴 원래는 세시 정도가 티타임이라지. 

 

날이 포근했으면 야외에서 템즈강을 보면서 먹었겠지만 차마 그럴 날씨는 아니었다.

 

 

   

 

허우대 멀쩡한 애프터눈티가 나왔다. 난 밀크티를 주문했던 것 같다. 

티랑 맨 위에 있는 크림이 너무 달았던 걸 빼면 괜찮았다. 가장 아래 트레이의 클로티드 크림이 맛있었고 제일 맛있었던 건 중간의 샌드위치였던 기억이 아스라히 난다. 진작 기록을 해놓을 걸 새삼스레 후회를 한다.. 암튼 비록 만삼천원이지만 맛은 6만원! 이런 반전은 없었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

 

분위기는 무척 좋았다. 일단 주위에 사람들이 없어서 시끄럽지 않았고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 점차 석양이 더해지면서 이국적인 풍취가 물씬 풍겼다. 아아 런던 뽕에 치한다...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들 중 하나.

 

 

 

 

 

 

아래 사진은 내가 찍고 보정했지만 넘 분위기있군;; ㅋㅑ

 

 

 

강변을 이렇게 찍어대면서 뒤돌아 가게를 한번 찍을 생각을 안했다니..

암튼 배도 부르고 당도 충전했겠다 다음 일정인 런던아이로 향했다. 런던아이도 미리 예매를 해뒀다. 미리 하면 할인혜택이 있음.

버스가 막힐 걸 예상해서 쥬빌리 선을 타고 이동했다. 혹시나 예약시간을 놓치면 안 들여보내줄까봐 쫄아서 열심히 뛰었다.

유럽인의 적당주의를 익히 알고 있던 당봉은 나를 말리고 싶어했으나.. 지병인 걱정병이 도져서 열심히 뛰었다.

게다가 나중에 들은 얘긴데 워털루 역에 런던아이쪽으로 가는 출구표지판이 있었고 난 그 반대로 뛰었다고.. 미안합니다..

 

* 리버틴즈 정규에 you are my waterloo가 수록된 게 여행 이후였다. 비사이드나 데모까지 찾아들을만큼 열성적인 팬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곡의 존재를 몰랐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알았다면 워털루 역에 시간을 따로 할애했겠지 ;_; 올드빅스테이지도 가봤겠지 ;_; 그 뿐이냐 브라켓 앨리도 알비온 룸도... 왜 이렇게 늦게 치인거야... 3집 왜 이제야 나온 거야.. 런던 또 가야지 안 되겠다.

 

반대로 뛰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도착은 제대로 했다. 시티맵퍼와 런던시청의 손발이 안 맞는 모양이다.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예정시간보다 5분정도 늦게 들어갔지만 그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었다. 그래 여긴 일본이 아니지.

우리가 탄 날은 내내 빨간색이었다. 며칠전에 빅벤 구경하러 왔을 때는 보라색이었는데 무슨 기준일까?

런던아이는 관람차 한 칸에 스무명정도 탑승하는 형태였다. 좌석은 가운데에 둥그렇게 있지만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서 창가에 붙으니 자리에 앉으면 밖을 볼 수 없다. 반짝거리는 걸 정말 좋아하는 나는 1초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창가를 빙빙 돌면서 런던 야경을 내려다봤다. 런던은 어두운 부분이 많아서 켜져있는 불빛이 더 도드라졌다. 

 

 

 

 

 

크기가 커서 그런가 일반 관람차처럼 흔들리지도 않았다. 그 크기가 흔들리면 정말 무서울테지.. 안정감 있었다.

짧은 한바퀴를 돌고 아쉽게 내려왔다. 앞에 대형 기념품점이 있어서 들어가봤다. 온갖 종류의 기념품이 조잡한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었다.

 

숙소 근처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다. 승객이 많아서 당봉과 떨어져서 앉아야했다. 언제쯤 내리면 좋을지 시티맵퍼를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내방송인지 LED안내표지판인지, 길이 너무 혼잡해서 노선을 바꾸겠다는 얘기가 있었다. 깜짝 놀라서 시티맵퍼를 동기화 시켰더니 현재 위치가 노선에서 벗어난 곳으로 잡혔다. 이대로 가도 우리가 내려야 하는 정류장에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안 그럴 가능성도 있다. 안되겠다 싶어서 당봉을 깨워 중간에 내렸다. 다시한번 오이스터에 트래블을 올려준 역무원 아저씨에게 고맙다;; 체류기간이 5일 이상이면 꼭 트래블카드를 올리도록 합시다. 내려서 다시 노선을 검색했더니 지금 정류장에서도 또 한번에 갈 수 있는 버스가 있었다. 숙소가 킹스크로스 근처라서 차편이 많은 것 같았다.

 

숙소에 맡겨놨던 트렁크를 찾고 체크인을 했다. 데스크 담당자가 에스파냐계 청년으로 바뀌어 있었다. 다음날 일 때문에 얘 이름을 평생 잊을 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잊어버렸네... 나의 분노가 사그라들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우리 앞에서 체크인하는 사람이 영어를 거의 못하고 에스파냐어를 조금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뭐가 잘 안되는지 체크인에 세월이 없었다. 와중에 동전을 막 쏟고.. 줍고.. 다시 뭘 쓰고.. 확인하고... 성불하는 줄 알았다. 🙏

간신히 우리 차례가 됐다. 여권을 복사시키고 이름을 적고 다 된 줄 알았는데 아뿔싸 이곳은 카드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호스텔비를 남겨놨었지만 당봉은 내가 영국에 도착하기 전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파운드가 부족한 상태였다. 남은 현금을 닥닥 긁으면 못 낼 건 아니었지만 어차피 남은 일정동안 써야 할 현금이 필요했으므로 주위 ATM에서 인출해오기로 했다. 나는 짐을 지키러 남았다. 

 

약간 가파른 계단을 올라갔다. 2층 침대가 있는 방은 작았지만 매우 안락했다. 화장실과 욕실도 깨끗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샤워를 하고 나갔는지 나갔다 와서 샤워를 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펍에 간 것이다!

 

이 늦은 밤에 버스를 타고 나가긴 좀 그렇고, 한국에 있을때부터 구글맵으로 확인해뒀던 퀸즈헤드에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다른 펍이 있으면 거기로 가려고 했지만 하나도 없었닼ㅋㅋㅋㅋ 괜히 좀 불안했으나 도착해보니 아담하고 분위기 좋은 펍이었다. 누가 봐도 동네 펍. 주류회사 체인이 아닌 free house. 관광객은 1도 안 올 것 같은 곳. 약간 쭈뼛거리면서 들어갔다. 나도 술을 잘 마실 수 있으면 주뼛거릴 이유가 하등 없는데... 아쉽다. 

 

  

 

혼란한 육체에 혼란한 정신

엄청 흔들렸지만; 왼쪽 가게가 퀸즈헤드이다 

 

사람은 딱 적당한 정도로 있었다. 당봉은 무슨 에일이 좋을지 추천을 부탁했고 나는 크랜베리 쥬스가 있는지 물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때 넘 피곤해서 하이한 상태였던 거 같음. 먹을 건 찍어놔서 다행이다.

 

 

 

막상 메뉴를 들여다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벽에 크게 쓰여져 있는 메뉴들 중에 meat 어쩌구.. 암튼 그럴싸해보이는 게 있어 하나 주문했다. 고기를 빵 안에 넣어 익힌 다음 차게 식힌 미트 파이다. 놀랍게도 너무나 맛있었다. 하나 더 시킬뻔 했지만 밤 10시라는 걸 애써 생각하고 참았다. 근데 그냥 먹을걸. 이 때 했던 얘기들 거의 다 까먹었지만 이 파이 맛만은 기억이 난다. 

 

 

  

 

메뉴 위를 방황하는 친구의 손과 내가 마신 크랜베리 쥬스. 셨다.

 

뭔가 실없는 소리들을 했던 것 같다. 아마 그날 보고 경험했던 얘기들이나 나중 일정 등을 얘기했겠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ㅋㅋ 당봉은 다른 에일을, 난 진저 에일(물론 논알콜)을 한잔씩 더 마셨다. 

 

찾아보니 무려 홈페이지가 있다! 많이 정보화되었구나 퀸즈헤드!!

http://queensheadlondon.com/

 

우리가 먹었던 미트파이의 정확한 이름은 Melton Mowbray Pork pie & piccalilli 였던 것 같다. meat 라는 말 없넼ㅋㅋ

술 메뉴는 보틀밖에 확인이 안 되는군... 

 

런던의 펍 이름은 중복되는 것들이 많다. 정치적, 사회적 사건에서 펍의 이름을 따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장미전쟁에서 요크가가 득세할 때는 화이트로즈라는 펍이 많았고, 랭카스터가가 득세할 때는 레드로즈라는 펍이 많았다던가. 물론 펍이 위치한 지역 특성에서 유래하거나, 유명인들의 이름을 따온 경우도 있다. 왕권에 관련된 이름도 단골소재라고 한다. 

 

퀸즈헤드라의 유래는 살벌하게도 처형당한 여왕 제인 그레이의 머리를 뜻한다. 런던에서 제일 많은 펍 이름 중 하나라고.

 

술을 잘 마시면 아예 날을 잡아서 펍크롤을 했겠지만.. 크랜베리 쥬스로만 펍 크롤을 할 순 없으니 이쯤에서 마무리!

참, 돌아오는 길에 코네토를 사와서 숙소에서 먹었다. 당봉도 코네토의 매력을 인정했다. 하루 평균 1코네토 이상없음.

 

 

 

 

 

 

2015.05.15 21:52 작성

2016.01.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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