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아직 날도 채 밝아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여행 반년전부터 호들갑떨며 예매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다 제일 싸게 예매한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 북역으로 갈 것이다.
어제 봤던 9와 4분의 3 승강장. 이른 시간이라 아직 새장 안에 헤드위그도 없고 목도리를 잡아주는 역 직원도 없다. 길게 선 줄도 없어서 재빠르게 사진을 찍는데 약간 역사적인 기분을 느껴버림... 해리포터 열심히 판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세대의 유년시절 또래문화 아니겠습니까
코트랑 바지랑 신발이랑... 안 어울림...............또르르........
행여 시간에 늦을까 부랴부랴 도착했다. 남은 파운드도 털고 아침도 먹을 겸 막스앤스펜서에 가서 과자를 좀 사고, 베이커리에 딸린 카페에서 플랫 화이트를 한잔 샀다. 드디어 먹는다 플랫 화이트!! 비록 몬머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좀 다른 맛이겠지??? -> 그냥 고소한 커피입니다. 우유를 넣는 아메리카노가 맞았음. ㅋㅋㅋㅋ 스팀밀크가 아니라 그냥 우유라는 게 포인트인듯. 비틀즈 기념품 샵 커피 맛있었는데 우유 넣어줄까 할때 예 넣어줍쇼 할걸... 맛있었을텐데.... 이 가게 건 그냥 그랬다. 체인점이 그렇지 뭐.
출국 수속 및 열차 체크인하려고 줄 서 있는데 내 몫의 인보이스를 트렁크안에 넣어놓은 게 생각나서 저 광장 한복판에서 가방을 따야 하는 수치스러운 순간이 있었다. 다행히 서류파우치가 꺼내기 쉬운 데 있었음.
출국 수속 및 체크인은 비행기 탈 때랑은 비교도 안되게 간단하고 편한 절차였다. 여권에 귀여운 열차모양 도장도 받았다.
플랫폼에 들어가도 된다는 방송이 나올때까지 대기중. 어제 먹다 남긴 솔프비트 베이글이랑 흐랏와잍 (몬머스에서 주문할 때 써먹으려고 발음 연습도 갱장히 많이 했는데...) 을 먹었다. 놀랍게도 베이글이 아직도 맛있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식어도 맛있다. 오늘 프랑스에 도착한 이후의 일정에 대해 당봉과 논의했다.
사람 없이 유로스타만 찍은 사진이 없군요..
식당칸 구경 겸 콜라를 사러 갔다. 1개에 1유로였나 1.5유로였나? 싸진 않았다.
서버가 최고로 느긋한 속도로 주문을 받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엔 당봉이 어디 앉아있는지 잘 안 보여서 그대로 지나쳐 기관실 들어갈뻔 했다.
영국 시골이 지나쳐간다. 가끔 구글에서 현재 위치를 확인해봤다. 런던을 위로 빠져나가 빙 돌아가고 있었다. 바다에 가면서부터는 당연하겠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안녕 영국, 또 올게.... 제발 또 가게 해주세요...
프랑스로 가는 길에 마음이 설레는지 잠도 얼마 못 잤던 것 같다. 유로스타의 승차감은 그럭저럭 평범했다.
당봉이 간단한 프랑스어 인삿말들을 알려줬다. 익스큐제모아, 영어로 말할 수 있습니까? (빠흘레 부 엉글레?) 메흐씨, 봉수아, 그리고 봉주흐. 문제는 봉주흐인데... 발음을 도저히 흉내낼 수가 없었다. 내 귀에는 당봉의 발음이나 내 발음이나 차이가 없는데 이래서는 프랑스인이 못 알아듣는다고 했다. 백번정도 해봤는데 어쩌다 두번 정도 그럴싸하게 들리는 정도였다. 결국 낮에는 말 하지 말고 밤에만 인사하기로 했다. 봉수아는 아주 잘 할 수 있다. 아, 그리고 '봉주흐'에서 내가 못하는 발음이 문법상 'I'에 속하는 부분이라 결과적으로 나는 내가 주어인 모든 말을 할 수 없는 것으로........ㅋㅋㅋㅋㅋ 여행 후 최근에 다시 당봉을 만났을 때 시도해봤는데 여전했다. 대체 문제가 뭐지??
관용어도 몇개 배웠다. 뭐였더라. '어쩔 수 없지(떵 삐!)' '그래서 어쩌라고?' 하나 더 있었는데 뜻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군... 사실 앞에 두개도 확실하지 않다. 소매치기를 대비하여 욕도 배웠는데 기억이 안 난다. 1년도 더 지난 시점의 여행기......반성해야 한다....
봉주흐와 씨름하는 와중 파리 북역에 도착했다. 기대도 되는데 겁도 난다. 샤를리 엡도 테러 이후 경비가 삼엄해져서 오히려 소매치기가 줄어들었다는 글도 보긴 했지만, 그래도 파리 집시의 악명과 나쁜 치안은 유명하니까.
파리에서는 길찾기앱에 의지하지 않고 당봉이 길 안내를 해줬다. (생큐..!) 일단 지하철/버스 승차권을 구입하러 창구에 줄을 섰다. 예상했던대로 직원은 세월이 없음. 아무리 사람이 많이 줄을 서 있어도 자기 담당 시간 끝나니 칼같이 일어나고 다음 담당자가 들어와서 업무준비를 시작함. 진짜 우리나라도 보고 배워야한다.
3일 체류를 위해 까르네 한묶음을 샀다. 까르네는 대중교통에 탈 때만 필요하고 내릴때는 필요가 없는데, 그렇다고 기계에서 반환되는 표를 함부로 버리면 무임승차 불시단속시 몇배나 되는 벌금을 내야하므로 가지고 있는 편이 좋다고 한다. 중요한 건 쓴 까르네와 안 쓴 까르네의 외형적 차이가 1도 없다는 점. 잘 분리해서 가지고 있을 자신이 없으면 탈 것에서 내린 후엔 버리라고... 난 한번도 검문당한 적은 없다. 대부분 버렸지만 몇개는 기념으로 챙겨왔다. 알뜰하게 한묶음 다 썼음.
아, 까르네를 사려 줄을 서 있다가 우리 차례가 되었을 때 갑자기 아까 퇴근했던 직원이 우리 쪽으로 와서 창구 너머로 지금 업무 보고 있는 직원에게 뭐라뭐라 하고는 갔다. 나중에 당봉이 얘기해주길 자기 가디건을 놓고 갔다고 챙겨달라 뭐 그런 내용이었다고. 손님이 바로 옆에서 티켓을 사고 있어도 자기 할말 하러 끼어드는 이것이 바로 파리... (문화컬쳐)
북역 주위에는 익히 듣던대로 흑인이 매우 많았으며 다들 키가 너무도 컸다.
건물들이 런던과 전혀 달라서 다시 또 낯선 기분이 들었다. 빅토리아 양식도 충분히 고전적이었지만 여긴 뭔가 또 카테고리가 다른.. 좀더.. 박력있는 느낌? 아는 게 없어서 말할 게 없는데 다르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겠다. 그리고 건물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다. 별로 높지도 않고. 파리가 계획도시였다는 건 나중에 개선문 올라갔다 와서 당봉한테 듣고 알았다. 건조한 겨울이라 그랬는지 별로 악취는 나지 않았다.
구경하랴 짐신경쓰랴 당봉 따라가랴 불안해하랴 매우 바쁘게 버스에 올라타 숙소에 향했다. 치안이 좋은 9구에 위치한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 에어비앤비. 가는 길에 방송 듣는 법과 정류장 읽는 법, 기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파리 상식들을 당봉에게 배웠다. 음... 지금 다시 파리 버스 타라면 못 탈 것 같지만 그래도 어떻게 타긴 타겠지...? 불어는 아베쎄데도 못 읽는 까막눈이기 때문에 난생 처음 겪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여태 여행 갔던 곳이래봐야 일본 뿐이었고 영국에서도 유창하지 못할 뿐이지 적어도 햄버거 메뉴는 읽을 줄 알았는데, 프랑스에서는 여행자를 위한 영어캡션이 없으면 그림문자로 소통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완전히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있게 된다는 것은 아주 신기한 기분이 들게 했다.
에어비앤비 앞에 도착해서 집주인의 대리인과 만날 시간이 되었지만 어째서인지 나타나지 않았다. 메일을 했지만 받지 않았다. 근데 뭐..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그렇게 당황하진 않았다. 물론 나 혼자였으면 패닉에 빠졌겠지만 당봉이 있었으므로...! 그리고 날씨도 너무 좋았으며 건물 주위를 기웃거리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다. 우리가 쓰는 에어비앤비 건물 1층에는 중국집이 있었고 몇 층 걸러 드문드문 공사중이었다. 당봉이 집주인 대리인과 연락을 취하는 동안, 당봉의 격려에 힘입어 횡단보도를 건너면 있는 오페라 가르니에까지 *나홀로* 진출, 광각셀카렌즈로 사진도 펑펑 찍었다. 나중에 얘기해주길 그 자리는 아는 사람 세명이 카메라를 도둑맞은 적이 있는 소매치기 프리패스존이라 정신놓고 사진 찍어대는 나를 보며 약간 저래도 되나 싶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
숙소건물 바로 앞에서 기웃거리며 찍은 주변.
새가슴을 부여잡고 오페라 가르니에까지 진☆출
그냥 이런 엄청난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1층에 일반상업시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어처구니가 없음
'낯설고 신기한 기분'이란 바로 이 전광판 같은 거다. 뭔가 쓰여있지만 아무것도 읽을 수 없으니 그냥 이미지에 불과함.
차라리 아랍어같은 거면 처음부터 그림으로 인식할 텐데, 알파벳인데도 소리내어 읽을 수가 없으니..
프랑스 전체가 암호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한 십분~이십분 기다린 후 대리인이 열쇠를 들고 나타났다. 동양계 프랑스인인.. 이름이...아! 프랑수아였다. 마르고 눈이 큰 약간 연상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서글서글하게 웃고 있어서 뭐라 화를 내기도 그렇고 내가 뭐 말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ㅋㅋㅋ 제 시간에 못 온 건 커뮤니케이션 미스때문에 생긴 트러블이었다고 했던 것 같다. 세사람과 트렁크 두개가 들어가면 꽉 차는 작은 엘레베이터를 탔다. 문을 열고 닫는 것도 수동인 오래된 엘레베이터다. 영화 킹스스피치에서 나왔던 엘레베이터같음. 그나마 이런 엘레베이터가 있는 것도 호사에 속한다고 한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도 한 층 원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 문 하나를 더 따고 들어가야 했던 건 함정. 그렇게 가장 꼭대기 층 로프트로 우릴 안내해줬다. 중세시대에는 하녀들의 방으로 쓰였던 것을 개조했다고 한다. 산뜻한 인테리어에 제법 널찍한 원룸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이 사진은 이미 체류한지 하루 지난 뒤라 살짝 어수선하지만..ㅋㅋㅋ 매우 기분 좋은 방이었다. 당봉이 찍은 사진. 나는 이런거 한개도 안 찍어놨다 너무 당연해서 한숨도 안 나옴...휴....... 라고 생각했는데 카톡으로 바로 찍어 엄마에게 보내놓은 사진이 있었다! 시점은 역시 하룬가 이틀인가 지난 후.
사진기 시점에서 뒤를 돌면 주방도 있고 텔레비전도 있고 있을 건 다 있었다. 아, 샤워부스에 물이 잘 안 빠지는 것 하나가 흠이었다. 비앤비 후기에 꼭 써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프랑수아가 이것저것 이용방법을 알려주고 떠난 뒤, 지친 몸을 눕히기는 커녕 의자에도 한번 앉을 새 없이 바로 다음 코스로 떠났다. 2일밖에 못 있는 파리인만큼 알차게 보내야한다! 일단 조금 늦은 식사를 하러 당봉의 단골 가게로 갔다. 몽마르트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 Relais Gascon. 연어와 칩이 올라간 샐러드. 진짜 너무 맛있었다.........양도 엄청 많고ㅠㅠㅠㅠ 조금 남길 수밖에 없었는데 진심으로 포장해오고 싶었다. 역시 식도락의 천국 프랑스!! 영국도 맛있었지만 프랑스가 훨씬 더 맛있는 건 부정할 수 없어!!
심지어 식전빵도 맛있었다. 바삭하고 안은 말랑한 바게트. 이 여행기를 쓰는 지금 1년도 더 된 맛인데도 혀끝에 감기는 것 같다. 이 근방에서 가장 맛있는 베이커리(매년 바게트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받는)에서 그날그날 바게트를 떼어 온다고 한다.
2층에 있는 화장실도 매우 준수했음. ㅋㅋ
역시 코카콜라가 유리병에 담겨 서빙됐는데, 발망이라고 쓰여진 저건 사람 성씨라고 한다. 김 이 박 이런게 새겨진.. 신기하네.
남산만한 배를 껴안고 가게밖에 나와서 바로 보이는 풍경. 날이 조금 흐리고 춥다.
몽마르트 언덕으로 가는 길에 당봉이 발을 멈췄다. 유럽에서 요새 인기가 많다는 전등 인테리어 전문점. 내가 유럽에 도착하기 전에 여행하던 나라에서도 이 가게를 봤었는데 그때는 짐이 많아질까봐 못 샀다고 했다. 들어가서 구경하다 되게 예뻐서 나도 사기로 결정했다. 저 공 안에 전구를 넣어서 간접등으로 만드는 건데, 볼을 하나하나 임의로 고를 수 있지만 내 색감으로는 이도저도 아닐 거 같아서 벽에 걸려있던 것중에 하나를 골라 똑같이 세트를 구성했다. 오렌지베이스로. 가게에선 되게 이뻤는데 집에 와서 달아보니 약간 정육점 되다만 느낌이라... 벌건게 좀 무섭기도 하더라... 파랑색계열이었으면 진짜 레알 무서웠겠지. ㅋㅋ 노랑-연두색이나 회색 위주도 괜찮을 것 같다.
http://www.lacasedecousinpaul.com/en
la case de cousin paul.
볼과 전구를 포함해서 한세트를 사는데 우리 돈으로 약 사만원 정도 들었다. 지금 온라인숍에서 확인하니 35유로.
할인행사를 했던 건가? 당시 지출내역 정리한 표를 보는데 이 전구 얘기는 쏙 빠져있다. 까먹고 정산 안했나봄.
아, 그때 환율이 1300원정도였으니 맞네. 사만오천원정도.
오른쪽 사진처럼 포장해서 준다. 찌그러질까봐 돌아올때 좀 신경쓰였음. 뭐 찌그러지면 다시 펴면 되고 머.. 안 찌그러졌지만.
화려하고 무뚝뚝해보인다. 잠깐 길거리를 걸었을 뿐인데도 괜히 파리 파리 하는 게 아닌 걸 실감함.
파리병에 걸리는 사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정작 저는 런던병에 걸렸읍니다만
몽마르트 언덕 아래에 도착했다. 오른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까르네로 이용할 수 있지만, 우린 젊으니까^^ㅋ! 돈이 아까운 것도 있었지만 걸어올라가며 천천히 바뀌는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올라가다 후회를 조금 했던 것 같다.. 테러 후 삼엄한 경계태세 탓인지 집시무리나 팔찌단은 전혀 마주치지 않았다.
몽마르트 언덕에 올라가면 파리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날이 맑았으면 좋았겠지만..
사크레쾨르 성당. 위가 비잔틴양식으로 둥그런 돔이 씌워져있다. 파리 어디에서든 잘 보이는 거대한 성당이다.
성당 아래 계단참에서 에펠탑 모형을 팔고 있는 흑인과 몇번 흥정 끝에 1유로에 10개를 샀다.
나중에 간 에펠탑 근처에선 그것보다 비싸게 팔고 있었다. 엄청 잘 산듯. ㅋㅋㅋ
그런데 자꾸 30cm 높이의 거대 에펠탑을 사면 5유로에 열쇠고리까지 10개 주겠다고.. 3유로까지 내려갔지만... 쓸데가 없는 건 안 산다구! 30cm짜리 어디에 두란 말이얔ㅋㅋㅋㅋ
당봉은 여기서 열쇠고리 사는 사람 처음 본다며 매우 재미있어했다.
절찬 흥정중 / 성당 뒤편에서 뭔가 의논중인 음악가로 추정되는 사람들.
반대편으로 넘어가 예술가의 거리 테르트르 광장으로. 옛날 예술가들이 있던 가난하고 힙한 골목은 더이상 아니지만, 관광객을 잡아 끌만한 볼거리는 많았다. 헉 나 지금 홍대 오는 유커 마음 확 이해됐다 그래 이런 맘으로 오는거였니??
돈을 받고 초상화를 즉석에서 그려준다. 다만 어리버리하게 멍때리고 구경하다가는 동의없이 빠르게 크로키된 뒤 강매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파리 너무 맘 놓고 못 사는 동네인거 아니냐 ㅠㅠ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다.
물랑 루즈를 발견했다. 영화에서 보여준 쇼는 많이많이 순화된 것으로 실제 쇼는 굉장히 에로틱하다고 한다.
근처에 있는 드럭 스토어에 들어가서 바디로션 용으로 코코넛 향이 나는 르 쁘띠 마르세이에 le petit marseillais 의 크림을 하나 샀다. 런던에서부터 하나 사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이유로 계속 미뤄져서 내내 빌리프 수분크림을 몸에 바르고 있었다 눈물남...
바로 요것! 한국 와서도 잘 썼다. 다시 살까 했는데 한국엔 라이센싱이 안 돼 있길래 그냥.. 구매대행끼고까지 구할 건 아니라..
두근두근 지하철을 타고 개선문으로 이동했다. 아직 지하철에 익숙하지 않아서 매우 떨렸음. 쫄보답게 가방을 껴안고 두리번두리번거렸다. 계속 불어와 영어와 일본어와 스페인어로 소매치기 주의 방송이 나와서 더 쫄았다.
파리 지하철 중 먼저 지어진 노선들은 문을 직접 열어야 한다. 위 사진은 그래도 전자화되어서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형태지만, 수동 개폐식은 레버가 달려 있다. 플랫폼에 섰을때 레버를 옆으로 휙 제끼면 문이 열린다. 바깥에서 문을 열때도 마찬가지였다. 탈때든 내릴때든 레버를 안 열고 있으면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 나중에는 나도 한번 열어봤는데 매우 두근거렸다. 꽤 힘을 줘야 했음. 그러고보니 역 출구에 있는 문도 세게 밀어야 열렸다.
파리 지하철 역 이름 중에는 희한한 게 많았는데, 그 중 '프랭클린 루즈벨트' 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이상하다...
문 위에 붙은 노선도에는 주요 관광지가 적혀 있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게 걱정스러웠다. 바람을 맞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지하보도로 내려가 개선문 안쪽으로 올라왔다.
에투알 개선문. (정식 이름 방금 찾아봄ㅋㅋㅋ)
기둥 양 쪽으로 Le Triomphe de 1810 (1810 승리), La Marseillaise 두 조각상이 보인다.
개선문 건설을 나폴레옹이 지시했던만큼, Le Triomphe de 1810을 비롯해서 개선문의 조각품들 곳곳에 나폴레옹 집권 당시의 주요 전투와 개선을 기념하는 장면이 새겨져있다.
세계1차대전에서 전사한 군인의 넋을 기리는 무명 용사의 무덤. 한시도 저 불꽃을 꺼트리지 않는다고.. 꺼지면 담당자 어떻게 되는거지...
개선문의 뒷편과 안쪽 벽에 뭔가 빼곡히 적혀 있다. 읽을수가 없으니 낯선 것에 대한 경외감부터 느껴버림.
찾아보니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의 이름과 전사자들의 이름이라 읽을 수가 없는 게 당연했다. 역시 사람을 공부를 해야..
http://ppss.kr/archives/46642 <- 개선문에 대해 잘 정리된 포스팅을 발견했다.
바닥에는 이런 식으로 역사적인 사건을 동판으로 새겨놓았다.
사진은 1918년 세계1차대전후 네덜란드로부터 알자스 로렌 지방을 넘겨받은 것을 기념함.
미처 확인은 못했지만 6.25에서 전사한 프랑스 군인들을 기리는 동판도 있다고 한다.
나는 파리 뮤지엄 패스를 끊어왔기 때문에 개선문을 무료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당봉은 아니었기 때문에 여기서 잠깐 개인적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볼만큼 보고 내려와서 연락을 하기로 했는데, 일정이 촉박하기도 하고 날도 추운데 일부러 개선문 근처까지 와준것도 미안하고 해서 최대한 이동시간을 줄여보기로 함. 그래서 계단을 숨가쁘게 뛰어올랐고 그건 내가 하지 말아야 했던 짓 1위로 당당히 꼽을 수 있을 뿐이고.....
사람이 많을 때 이거 느릿느릿 오르려면 진짜 깝깝할 거 같다.
짜잔
너무 멋지군...
작은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리고 한층 더 올라가면 전망대!
날이 좀 흐리지만.. 그래서 보정을 빡세게 먹여봤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개의 도로가 사방팔방으로 뻗어 있다. 위에서 보면 개선문이 별 * 모양의 중심이기 때문에, 개선문 광장을 별의 광장=에투알 광장이라고도 부른다 한다. 파리 대부분의 랜드마크가 한 눈에 보인다. 유리창 이런것 당연히 없고 바람이 씽씽 불어서 매우 짜릿했음. 야경 및 풍경 보는 것 굉장히 좋아하며 무언가에 가려지지 않고 쌩으로 보는 것 너무 벅차오르지만 고소공포증도 있으므로..ㅋㅋㅋ 근데 정말 너무 예뻤다. 날씨가 좋을 때 꼭 다시 보고 싶은 풍경이었다.
아참, 사람이 매우 많았으며 셀카를 찍는 내 옆으로 불쑥 커플이 들어와 그사세를 펼치는 일이 빈번했다. 비성수기에 이정도면 성수기엔 대체..?!
라데팡스. 저기서부터만 아키라가 나타나서 다 뿌숴버릴 것 같은 SF미가 있다. 아무리봐도 시공간의 차원이 다른데?
방금까지 있었던 몽마르트 공원의 사크레쾨르 성당.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
그건 그렇고 성당 이름 진짜 안 외워진다. 한번도 외워본 적이 없넼ㅋㅋㅋ 계속 검색해가며 쓰고 있음..
이제 슬슬 내려가봐야겠는데, 전망대에 올라오면서부터 왼쪽 무릎이 계속 쑤시기 시작했다. 아까 올라오는 길에 너무 많이 무리한 모양이다. 아 이거 망했다 싶은데 마침 눈 앞에 있는 노약자용 엘레베이터에 직원이 올라탄다. 급박하게 캔아이??를 외쳤더니 선뜻 웃으며 들어오라고 해줬다. 천사같은 직원... 안된다고 했으면 절뚝이며 다시 그 엄청난 계단을 내려갔어야 했겠지 ㅠㅠ 엘레베이터를 타니 레알 십초만에 지상에 착지했다. 위는 내려와서 찍은 사진.
당봉과 연락해서 접선 장소로 가는 길~ 어디를 찍어도 그림같다. 전형적인 유럽 또는 상상속의 유럽이라는 느낌.
영국은 전형적인 영국이었다. 이게 다 영드 너무 많이 봐서 그렇쵸
아! 이 거리가 샹젤리제 거리였겠구나!! 지금 막 깨달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봉과 만나 라뒤레에서 엄마조공을 샀다. 더 많이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불불 떨며 포기함.
집에 와서 먹을 땐 너무 덧없이 없어졌다. 원래 마카롱을 즐기는 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덧없었음..
어차피 설탕과자인거 좀 오래오래 관상용으로 두고 볼걸..
줄이 길어서 좀 기다려야 했다.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직원도 있다는 얘길 얼핏 들은 거 같은데 그냥 짧은 영어랑 손짓으로 해결함.
이제 슬슬슬 걸어서 에펠탑으로! 라고 생각했는데 구글맵 확인하니 걸었을 거리는 아닌걸..?
어떻게 워프한건지 전혀 모르겠지만 (메트로겠지) 아무튼 프랑스 육군 사관학교를 옆에 두고 걷다 평화의 벽Mur pour la Paix을 발견했다.
파리 신호등은 매우 귀엽게 생겼다. 찍을 땐 미처 몰랐지만 저 뒤에 있는게 바로 그 유료화장실이구나.
이번 여행에선 다행히 한번도 유료화장실을 써본적이 없다. 겨울이라 물도 많이 안 마신 덕분인듯.
이런데서 공부하면 없던 애국심도 막 생길것같음... 라마르세예즈도 그렇고 좀 군사적으로 간지가 있다
착한 국뽕 ㅇㅈ합니다
그리고 군사학교 가까이에 바로 평화의 벽. 이런 부분이 진짜 간지가 터지는 것이다 사관학도들이 이 근처 지나다니면서 평화의 벽 볼때마다 뽕이 막 차오를듯
검색해보니 2000년 7월에 유네스코로 이동할 거라고 한겨레가 보도했는데 아직 있는걸 보니 역시 뭐가 멋인지를 알고 있다.
한겨울 분위기 있는 마르스 공원을 가로질러 에펠탑으로!
나무 각잡힌 거 굉장하다. ㅋㅋㅋ 점점 가까워지는 에펠탑에 대고 수시로 셔터를 눌렀다.
중간에 에펠탑 열쇠고리를 파는 흑인 보부상들이 말을 걸어왔다. 미안해 난 이미 몽마르뜨에서 굿딜을 했단다~
두둥
솔직히 이쁜거 같은데 모파상씨 왜그리 치를 떨었는지...
도쿄타워는 전파수신탑으로도 쓰이던데 에펠탑도 그런가? 찾아보니 초기에는 안테나탑으로 쓰였다는데 지금도 그런지.
계단을 이용해서 무료로 입장할 계획이었지만, 해가 저물어가며 바람이 거세지자 계단입장이 제한되었다. 어차피 꼭대기까지 갈 생각은 없었으므로 2층까지 가는 엘레베이터 티켓을 끊었다. 비성수기에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많이 기다리지 않았다. 그래도 올라가보니 사람이 바글바글함.
예상했던 야경보다는 약간 이르게 도착한 감이 있다. 빨리 해가 넘어가기만 기다리며 2층 플로어를 빙글빙글 돌았다. 역시 유리같은 걸로 막혀있지 않기 때문에 풍경이 잡힐듯 다가오고, 그만큼 오금도 저린다. 감기기운이 심해진 껨보는 안쪽 기념품 숍 근처에서 쉬기로 했다. (미안합니다..ㅠㅠ)
이 풍경이 맘에 들었나 보다. 점점 어두워지는 과정을 여러번 찍어놨다.
방금 열심히 걸어온 마르스 공원
중간에 빛나는 저 성채가 뭐였는지 세번 물어본거 같은데 또 까먹었다... 나폴레옹과 관계가 있었던 거 같은데..
역시 구글 짱이다 다 찾아준다. 저 곳의 이름은 Tombeau de Napoléon Ier
나폴레옹의 무덤이며 군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다.
스카이라인이 낮은 파리에서는 랜드마크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집의 조명보다 가로등이 먼저 들어오니 따뜻한 용암이 끓는 것 같다.
오랑주리 앞에 설치된 대관람차도 밝게 빛나고 있다.
날씨 안 좋음 + 높은 데 많이 올라가봄 + 일정 촉박 삼박자가 딱딱 들어맞아 타보지는 못했다.
지금 알았지만 겨울에만 설치된다고 하는데.. 좋은 기회를 놓친 듯. 아쉽넹..
오스테를리츠 철교도 반작반짝
센강 폭이 예상은 했지만 정말 좁았다. 걸어서 건널 수 있으니 좋은 거 같다.
사이요 궁과 아스라히 보이는 라데팡스
라데팡스 너무 인상적이고 존재감 강한데 막상 가면 재미 없고 도쿄같을 것 같다 ㅋㅋㅋ
2층에서 올려다본 에펠탑. 우리가 올라가 야경을 보는 사이에 등뒤에서 불이 들어왔다.
구경을 끝내고 내려오니 꼭대기에서 조명을 쏘아대고 있었다. 정말 정말 예뻤다.
그러더니 때마침!!
조명쑈를!!!
대흥분!!!! 열광의 도가니!!!
그러나 느긋이 구경할 시간은 없이 우리는 바로 노트르담으로 이동하는 (한시간에 두대인가 오는 제일 빠른) 기차를 타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렸어야 했다. 그래서 동영상도 후다닥 찍음. 내게 필요한 것은 느긋한 마음과 당황하지 않는 대범함과 유도리.. 늘 생각합니다...
파리는 1구에 가까워질 수록 부촌이고, 20구에 가까워질수록 슬럼가라고 한다. 에펠탑이 있는 곳은 파리 7구인만큼 집값이 상상을 불허하고 또 치안이 좋다는데, 좋은 치안인데도 집시사인단과 흑인팔찌단이 출몰한다는 글을 몇번이나 본 것 같다. 대체 안 좋은 곳은 얼마나 안 좋은지..? 다행히 나는 사인단도 팔찌단도 안 만났다.
발바닥에 불이 나게 달려서 겨우 탄 기차. 지하철과 내부 공간이 다르다.
노트르담 성당!
노트르담 Notre Dame 이라는 단어의 뜻은 '성모 마리아'. 그래서 이곳 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역에 노트르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당이 많다고 한다.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프랑스 건물에서 내내 받은 인상과 마찬가지로 노트르담도 박력과 장엄함이 있다.
내부는 닫은지 오래됐으니 다시 슬슬 이동하러 버스정류장으로. 날이 굉~~장히 쌀쌀했는데 유람선은 만원이었다. 힘내라 여행자들 감기조심하시구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본 예쁜 건물. 레스토랑인가? 우체국인가? 서점인가? 알수가 없다 아쉽다
파리..에서도 감성샷...☆
당봉이 오르세 미술관까지 배웅해준 덕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오르세는 목요일에 야간개장을 한다. 마감을 한시간인가 두시간인가 남겨놓고 입장.
많이 붐비지는 않았지만 성가실만큼은 사람이 있었다. 클락룸 직원이 생각보다 퉁명스러워서 당황했다.
무릎이 너무 아파서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는 와중에 화장실 왔다갔다하며 길을 헤메서 (대체 거기서 헤맬일이 뭐가 있지..? 그러나 헤맨다) HP가 급속도로 닳는게 느껴졌다. 오디오가이드 중 한국어는 없어서 대신 일본어를 빌렸다. 듣는 중엔 뭐가 들리는 거 같은데 지금 하나도 기억안남.......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그래도 듣는 동안엔 이해가 되는 거 같았으니 뭐......ㅠ.ㅠ
오르세는 사진촬영이 금지다. 회랑을 등지고 오르세의 상징인 시계를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
요샌 구글이랑 합작해서 인터넷에서도 다 볼수 있으니 굳이 찍을 필요도 없다 홓홓
https://www.google.com/culturalinstitute/collection/musee-dorsay-paris?hl=ko
실물의 아우라를 보고 감탄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므로 주로 유명한 작품들을 찾아다니는 한편 맘에 드는 작품 앞에서 서성대기도 했다. 다만 앵그르의 샘이 있어야 할 방에 없어서 당황하며 물어봤더니 지금 스페인인가 아무튼 남유럽쪽에 임대 가 있다고.. 아아 인생은 타이밍
https://www.google.com/culturalinstitute/asset-viewer/the-spring/UgGazOdHtaBluA?hl=ko
구글 아트 프로젝트로 맘을 달래보자
르누아르랑 고흐 작품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네 그림 실물로 본 것도 너무 좋았다. 아, 그리고 만종도 특히 좋았다.
로트렉은 잘 몰랐던 작가였는데 필치가 정말 멋있더라.
폐장을 알리는 음악까지 듣고 나오니 밤 열시경. 시티맵퍼에 의지해 버스를 타고 절룩거리며 돌아왔다.
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체력과 건강이다 그게 없음 돈이 많던가....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에 내려줬다. 정말 예쁘군...
반 정신이 나간 상태로 숙소에 돌아왔다. 급 배가 고파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에 먹은 연어&칩 샐러드가 양이 너무나 많았던 관계로 도저히 저녁을 먹을 수 없었는데, 막상 밤 10시가 넘으니 배가 고파왔다. 별로 고민도 안하고 오며가며 봤던 햄버거 체인점 Q에 가기로 했다. 프랑스에서는 맥도날드보다 더 인기가 좋다고 한다. 감자튀김이 대박적이라며..! 특히 웨지감자가!
놀랍게도 둘 다 아-무-런 사진을 찍지 않았다. 배고픔에 눈이 멀어있었던 것이다.
당봉이 잠시 마트에 들르는 사이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번호로 주문하면 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어렵지 않아야 하는데 점원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 뭐라고 할때마다 그냥 고개를 끄덕었다 아 테이크아웃이라고는 했다 ㅋㅋㅋㅋ 생각보다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비앤비에 돌아와 개봉! 짜잔!
근데 웨지감자가 아니었다.
웨죠?
약간의 분통이 터졌으나 그냥 감자튀김도 훌륭했다. 프랑스의 감튀답게 마요네즈 소스가 곁들여졌다.
햄버거도 맛있었다. 하지만 감자튀김이 더 맛있었다. ㅋㅋㅋㅋ
이 글 쓰면서 퀵 외관이라도 보며 추억을 되살려보려고 구글맵을 켰는데
폐쇄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쓸해져버리는 것이다
샤워를 하고 내일 입을 옷도 챙겨보고 하는 중에 당봉이 깜짝 야식을 선보였다.
낮에 라뒤레에서 산 대왕 마카롱!! 선물용으로 산 줄 알았는데! 게다가 마트에서 산 푸딩까지!!! 엄청 깜짝 놀랐다.
퀵의 감튀로 배를 채웠기 때문에 이성이 돌아와서 사진을 매우 많이 찍음.. 엄선한 두장 올려본다.
너무 황송한 야식이 아닌가..ㅠ0ㅠ 다시한번 감격의 쌍따봉을 날립니다
프랑스 테레비를 켜놨는데 당연한 소리지만 이국적이었다. 씨엔엔도 비비씨도 아닌 프랑스만의 감수성
마침 프랑스 국내 영화 시상식이 나오고 있었다. 입생로랑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의 남주가 남우주연상을 탔다.
그러고보니 파리까지 와서 영화관 구경을 못 가봤네. 다음에 여유있게 가게된다면 꼭..!
불어로 더빙된 하우스를 당봉의 해설과 함께 보다가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기절해버렸다.
이 밤 푹 쉬고 나면 무릎이 나아있기를.....
2016.03.24 작성
2016.07.01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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