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문: https://www.up-now.jp/articles/id/65131/ 


Text:吉羽さおり
Photo:原田恵子

<STAND ALONE Vol.5 대담> 후지마키 료타 × 야마우치 소이치로 (후지패브릭) '이거 할래, 하고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점이 어쿠스틱 라이브의 장점'

    양일간 개최되는 어쿠스틱 라이브 이벤트 <STAND ALONE>. 그 첫날 무대에 서는 이들이 현재 솔로로 활동하는 후지마키 료타와 후지패브릭의 야마우치 소이치로 두 사람이다. 후지마키의 레미오로멘과 후지패브릭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여 같은 록씬에서 활동하면서도 실은 함께 출연하는 공연이 적었으나, 밴드끼리는 서로 의식하고 있었다고 한다. 각자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왔기에 가능할 허물없는 분위기가 있기에, 두 사람의 당일 진검승부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오늘의 합동 라이브는 후지마키씨가 야마우치를 지명했다더군요.

야마우치 소이치로:기쁘지요. 영광이에요.

후지마키 료타:계기는 2015년의 하마자키 타카시씨가 하는 GACHI라는 어쿠스틱 라이브 이벤트에 함께 참가했던 거. 그때 말을 걸어주셨죠. 제대로 이야기했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던 거 같거든요.

야마우치 : 뒷풀이에서 이야기를 나눴죠.

후지마키 : 옛날에 레미오로멘으로 타이반했던 적이 있긴 한데, 되게 어른이 되고 나서 재회한 느낌이라. 이번에 STAND ALONE 제의를 받고나서, 그 때 굉장했었으니까 또 같이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말을 걸게 되었죠. 기타를 진짜로 엄청나게 잘 쳐서 (웃음)

야마우치 : 아뇨아뇨, 그 정도는 (웃음)


──후지마키씨는 어쿠스틱 라이브를 하게 된 게 솔로로서 활동을 시작한 뒤라고 하던데요, 어떤 계기라도 있었던 건가요?

후지마키 : 저는 그랬죠. 솔로가 되니 세션 뮤지션을 모으는 게 너무너무 힘들어서요.

야마우치 : 그럴 것 같았어요.

후지마키 : 밴드 편성으로 라이브를 하려했더니 리허설도 본방도 전원 스케줄을 맞추는 게 힘들어서요 (웃음) 그렇다면 밴드 편성만 할 게 아니라, 어쿠스틱 형태로 라이브를 하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에서 서서히 멤버를 줄이고 어쿠스틱 라이브도 하게 되었던 거죠. 처음에는 수행을 쌓는 느낌이었지만요.


──지금은 어쿠스틱 라이브 투어도 하고 있지요. 야마우치씨는 어쿠스틱 라이브를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야마우치 : 제가 후지패브릭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서 2013년 쯤에 출연제의를 받은 이벤트가 처음이었어요. 신주쿠 로프트에서는 추락 모션 FOLK2 (아베 코세이, 이토 신이치)와 삼보마스터의 야마씨 (야마구치 타카시) 도 있었고. 그리고나서는 좀 전에 말한 하마자키씨가 불러주시거나, 페스티벌의 클로징 액트를 맡겨주시거나. 다들 돌아가려고 할 때에 연주를 하는데요, 멈춰서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했어요 (웃음) 그런 무대를 거쳐 조금씩 어쿠스틱 라이브를 하게 되었죠.


──어쿠스틱 라이브에서는 후지패브릭의 곡을?

야마우치 : 기본적으로는 그렇죠. 또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는 그 사람과 상의해서 커버곡을 하기도 해요. 또, 밴드로서도 어쿠스틱 라이브를 시작했어요. 퍼커션과 콘트라베이스,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같은 것들로.

후지마키 : 늘 하던 라이브에서도 한 거지?

야마우치 : 홀에서 한 원맨라이브에서는 중간에 3곡정도, 많이 까다롭지 않은 곡을 했던 적도 있죠. 하지만 이렇게 완전히 혼자서 하는 건 처음이에요.



──후지마키씨는 방금 '수행'이라고 표현했습니다만 어쿠스틱 라이브 무대는 역시 보통 라이브나 밴드와는 다른 감각이 있나요?

후지마키 : 역시 원래 레미오로멘이 쓰리피스 밴드인 데다, 게다가 20대 쯤에는 사운드를 계속 플러스하잖아요. 소리가 비는 틈이 생기는 게 무서워서 (웃음)

야마우치 : 응응, 그거 알아

후지마키 : 일단 '틈공포증'이 있으니 멜로디도 꽉 차게 되고, 베이스도 동적이고, 드럼도 쪼개고 있고, 아무튼 사운드가 꽉 차야 안심하는 게 있었어요. 하지만 30대가 되니 슬슬 뺄셈도 생각해야 될것 같았어요. 어쿠스틱 라이브는 사운드가 적다는 점이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그건 고정관념이죠. 사운드가 적다는 게 곧 빈하다는 건 아니니까. 적어도 풍부하다는 깨우침을 받았달까. 노래가사가 더 잘 들린다던가, 살아나는 부분이 있는 걸 발견하고. 조금씩 즐거워졌어요.

야마우치 : 하지만 역시 수행을 쌓는 느낌은 있죠. 약간 담력시험 같은 부분이 있어요. 다만, 밴드보다 인원 수가 적은 만큼 자기가 낼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달까. 아주아주 작은 소리를 내도 마이크가 잡아주고. 그런 게 1명이라는 단위로 가능한 점이 어쿠스틱 라이브의 즐거움 중 하나인지도 몰라요.


──자기 곡을 한다고는 해도, 이번에는 이렇게 편곡해보자던가, 혼자니까 할 수 있는 여러 시행착오를 하기도 하겠죠? 다른 기자재를 써보자던가.

야마우치: 후지마키씨는 그렇죠?

후지마키 : 맞아요, 발로 차서 베이스&드럼 비슷한 사운드를 내는 스탬프박스라는 악기가 있거든요. 어쿠스틱 라이브에서 그걸 자주 사용할 때가 많아요. 하마자키씨도 그렇고 오리지널러브의 타지마씨도 이전 어쿠스틱 라이브에서 그걸 썼어요. 그루비한 곡이면 굉장히 멋있거든요.

야마우치 : 확실히 그거 멋있어.

후지마키 : 그게 하나의 무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야마우치씨는 원래 기타리스트이기도 했는데요, 뭔가 이펙터를 사용하거나 하지는 않나요.

야마우치 : 전 아무것도 안 해요 (웃음) 아직 거기까지는 마음이 동하지 않는달까, 연주하고 노래하는 게 고작인 것도 있지만요. 평상시 밴드에서 이펙티브한 거나 극단까지 왜곡시킨 사운드를 내기도 하니까요. 어쿠스틱 라이브 때는 심플하게 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것도 있어요. 하지만 편곡이라면, 저희 밴드 곡을 연주하기도 하니까 늘 하던 거랑은 다르게 편곡하기도 하죠. 그걸 다시 밴드에 가져가서 투어에서 밴드 편곡으로 쓰기도 해요.

후지마키 : 발견하게 되지. 저는 어쿠스틱 라이브를 시작했을 타이밍이 딱 솔로 데뷔 후였기 때문에 솔로곡밖에 안 해! 그런 마음으로 시작해서요. 하지만 어느날 레미오로멘 곡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그건 굉장히 큰 시도였어요. 어쿠스틱 라이브가 곧 옛날 곡을 다시 부르는 게 되었으니까. 아, 이런 걸 불렀었나, 이런 멜로디였나. 제 안에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갖가지 시간축이 돌아가기 시작했달까. 전부 내 인생이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구원받았던 시기가 있었어요. 솔로니까 솔로곡밖에 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좀더 즐겁게, 하고싶은 걸 자유롭게 하자고 생각하게 되었으니까. 어쿠스틱 라이브 덕분이 크죠.

야마우치 : 그 자리에서 떠오른 것도 바로 할 수 있고 말이죠. 멤버들에게 이 곡은 이렇다고 참고자료를 건네지 않아도, 이거 할래, 하고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점이 어쿠스틱 라이브의 장점이죠.

──커버곡도 있나요?

야마우치 : 있죠. 옛날에 했던 거는 SMAP의 <다이너마이트>같은 거.

후지마키 : 팝이네. (웃음)

야마우치 : 또 만약에 페스티벌이면 페스티벌에 출연한 사람에게 '이거 해도 돼요?' 라고 물어보고 연주하기도 해요. 사이토 카즈요시씨가 있으면 '뭔가 할지도 몰라요'라고 말해두거나. 하마자키씨한테는 'aiko 불러줘'라고 리퀘스트를 받기도 하고 (웃음) 요새는 여성 아티스트의 곡이 좋아요. UA씨라던가.


──그런데 서로의 곡을 연주할 기회는 없었나요?

야마우치 : 근데 저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거든요.

후지마키 : 저도요 (웃음)

야마우치 : 저는 집에 노래방 기계가 있어서 (웃음) 혼자서 헤드폰을 쓰고 노래불러요. '3월9일'을 자주 불러요.

후지마키 : 그랬구나. 저도 '젊은이의 모든 것'도 그렇고, '타임머신'을 무척 좋아해요. 아름다운 곡이지요.

야마우치 : 전에 이야기할 때도 대기실에서 말했었죠. 그럼, 나중에 꼭 같이 해봐요.

후지마키 : 차분하게 해볼까. (웃음) 좋지, 노래해보고 싶어. 이번에는 세션도 있잖아? 해볼까.

야마우치 : 게다가 스테이지가 돌아간다구요? 이 기회에 돌아봐야지.


──두 분도 밴드 활동을 오래 해와서 이벤트나 페스티벌에도 같이 나온 적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그다지 접점이 많지 않았네요.

후지마키 : 밴드란 게 두 종류거든요. 다함께 사이좋게 지내자는 밴드랑, 뭐랄까 전부 다 적이라는 식이랑.

야마우치 : 맞아맞아.

후지마키 : 20대는 특히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어른은 적이다! 그런 생각이요 (웃음) 저희들은 지방에서 올라와 주위가 전부 그렇게 보였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20대에는 전혀 친구가 안 생겼었어요. 이제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으면 아, 진짜 즐겁다는 생각이 들어요.

야마우치 : 확실히 그러네. 타이반을 해도, 특히 이벤트에서 타이반 상대와 수다를 떠는 일은 없었던 거 같아. 밴드끼리 똘똘 뭉쳐서. 자기들끼리 완결지어버리고,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한달까.

후지마키 : 그럴 필요도 없었고 말이지.

야마우치 : 그럴 때가 아니라는 거지 (웃음) 자기 일만으로도 가득했으니까.


──그 당시 서로를 어떤 밴드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야마우치 : 잘 나가는구나 (웃음) 불가사의한 느낌이 있었죠. 소박한 쓰리피스인데, 상당히 파격적인 어레인지도 했으니까. 그런 하이브리드적인 느낌이 굉장하다고. 바리에이션이 넒은 밴드이고,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중심에 멜로디가 있는 밴드라는 인상이 있었어요.

후지마키 : 후지패브릭은 실험적인 부분이 있지만 팝의 범위 안에 제대로 자리잡고 있달까. 상당히 아슬아슬한 편곡도 있지만, 제대로 팝이라. 이런 건 좀처럼 불가능하죠. 그런데도 멜로디는 아름답고. 자주 들었어요.

야마우치 : 그거 좀 빨리 말해줬음 좋았을텐데 (웃음)

후지마키 : 이런 게 20대인 거죠. 솔직해질 수가 없는.


──노래방에서 서로 몰래 노래부르고 (웃음)

후지마키 : 엄청 불렀죠.


──그럼 그 성과를 꼭 들려주시면 좋겠어요.

후지마키 : 그럼, 나머지는 LINE으로 결정할까 (웃음)

야마우치 : 관객들이 의외라고 생각할 것들을 할 수 있다면 즐거울거에요.



이벤트 출연정보

ぴあ presents STAND ALONE Vol.5 supported by uP!!! --- SOLD OUT!! 

장소: 시나가와 프린스호텔 클럽 eX 

날짜: 7월 16일 17:30 

출연: 후지마키 료타 x 야마우치 소이치로 (후지패브릭)


FREEDOM

 

이어폰을 꽂으면 마지막 열차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아

가늘게 뜬 눈을 망원경 삼아서 빛을 찾아보고 싶어

 

아몬드같은 가로등을 지나쳐 괴로움만 남겼어

빠져나오지 못하고 오늘도 만나지 못하고 나는 홀로 나는 홀로

 

모든 게 모두 잘 되었다면 지금쯤

처음부터 처음으로 너와 잠들었을텐데 너와 잠들었을 게 분명한데

 

아직 도착하지 않은 나는 흔들려 지도 속을 흔들흔들흔들

 

지금까지 꿨던 꿈은

앞으로 쏟아질 빛이야

 

모든 게 모두 잘 되었다면 우리들은

처음부터 처음으로 홀로 두지 않았을텐데

너를 홀로 두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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