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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0일 유럽 여행 6

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아직 날도 채 밝아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여행 반년전부터 호들갑떨며 예매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다 제일 싸게 예매한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 북역으로 갈 것이다. 더보기    어제 봤던 9와 4분의 3 승강장. 이른 시간이라 아직 새장 안에 헤드위그도 없고 목도리를 잡아주는 역 직원도 없다. 길게 선 줄도 없어서 재빠르게 사진을 찍는데 약간 역사적인 기분을 느껴버림... 해리포터 열심히 판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세대의 유년시절 또래문화 아니겠습니까  코트랑 바지랑 신발이랑... 안 어울림...............또르르........   행여 시간에 늦을까 부랴부랴 도착했다. 남은 파운드도 털고 아침도 먹을 겸 막스앤스펜서에 가서 과자를 좀 사고, 베..

트래블 Z 2016.07.01

FAB CLIP 2 MV MAKING

패브클립2가 들어있는 싱글즈를 작년인가 재작년에야 샀는데 순수한 물욕으로 샀기 때문에 그대로 팹박스 옆에 고이 모셔두고 그대로 시간이 흘렀다. A면 싱글즈라고 해봐야 전앨범이 있는 사람으로서 리핑할 의미가 없으므로 어쩌면 당연하지만 왜 클립조차 열어보지 않았을가 그것은 매우 의문이 된다... 뭐 기억은 안나도 이유가 있었겠지 좋은 점은마치 보물을 찾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그동안 짤들로 보아왔던 장면들의 원 소스를 본다는 것시무라가 움직이는 모습 중에 처음 보는 장면이 있다는 것 캡쳐 백장 떴는데 아이돌 보정 그런거 모르고 타이밍도 엉망진창이지만... 가볍게 리뷰나 하려고 합니다 리뷰해놓으면 좋은 것=나중에 내가 보면서 웃는다 팹클립2에 수록된 뮤비는 대개 다 oh 후지패브릭 베보 oh 에 oh 전세계 공..

ポラリス 폴라리스

폴라리스가사 원문 카나자와 다이스케 작사, 작곡 익숙해졌을 풍경이 차갑게 나를 멀리했어보폭에 맞춰 지나가는 단조로운 매일이라수평선 건너를 떠다니는 구름이 사라지면미소짓는 네가 생각나 거울에 비친 내가 생기없는 얼굴이었으니까어제 꿨던 하늘을 나는 꿈 눈동자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해약간의 용기가 있다면 언제라도 날아갈 수 있을텐데너른 바다에 바람이 불고 있었어 손을 펼치면 새로운 세계로 이어질거야 몸과 마음 전부를 쏟아 붙잡을 거야내 손 안에는 갓 태어난 희망펄럭이는 날개 그 끝에 뭐가 보이는지 알고 있지?고동치는 기분과 함께 이대로 지금 여행을 떠나자 언덕으로 이어지는 길이 군청색으로 물들어 가네누군가의 집 창가에 불이 켜지기 시작해올려다본 하늘 너머에 반짝이는 별 발견하면그때 너와 만날 수 있을까 몸과 마..

ポラリス PRAYER

PRAYER가사 원문 야마우치 소이치로 작사, 작곡 눈부신 빛을 느꼈어 꿈 속에까지 비쳐들었어희미한 바람은 커튼을 살랑이고 몇번이나 따라갔었어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았어가끔은 투덜거릴 일도 있겠지만 전하고 싶은 말도 전부 마음에 적어줘솔직해질 수 있으니까 너와 함께라면 언제였더라 어디였더라 평범했던 첫 만남흘러가는 나날에 떠밀려 눈치채지 못했던 거지아무렇지않게 즐거운 날도 울고싶었던 때도봐, 언제나 곁에 있을거야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던 그때로 어느새 돌아갈 수 없게 됐어분명하게 피어있는 불빛은 초를 계속 녹여갈 거야 이루고싶은 소원 열가지 색 깃털을 가진 새가 되어멀리서 계속 걸어갈거야 네 곁에서 기도하는 마음 이어지는 실나쁜 일도 계속되지는 않을거야웃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눈부신 빛을 느꼈어 ..

속눈썹

나는 물 속에서 눈을 뜨지 못한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건조한 눈동자에 갑작스레 물이 닿으면 시리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만 하고 있다. 적응될때까지 계속 눈을 뜨고 있으면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별로 극복하고 싶지 않다. 그건 그런데, 샤워하는 중에도 물을 손으로 닦아내지 않으면 눈을 뜰 수가 없는 건 불편하다. 물 속에 담겨있는 것도 아니고, 눈 주변에 고여있는 물을 눈을 꾹 감았다 뜨면서 흘러내리게 하면 될 거 같은데, 그러고도 눈을 뜨면 다시 눈으로 물이 흘러든다. 오늘 샤워하다 문득 깨달았다. 속눈썹숱이 적고 힘이 없기 때문에 속눈썹에 매달려있던 물방울이 버티지 못하고 눈을 뜨자마자 쭈루룩 흘러내리는 것이다! 온몸의 털이 다 가느다란 것이 이런 식으로 불편할줄이야... 머리숱 적어보이는 것으로 끝나..

SUNDAY/일기 2016.04.06

저수지의 개들/헤이트풀8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상암 영자원으로. 가는 길에 홍대 크로우에 들러 드디어 피어스를 바꿨다. 버킷리스트를 하나 달성해냈다. 미용실과 병원에 가도 된다고 허락도 받았다. 당장 스케일링 하러 가야지.. 아, 예쁜 피어스들이 잔뜩 진열되어있었지만 알러지가 심하다고 하자 손바닥만한 작은 상자에 정리된 제품들을 소개받았다. 그런 운명.. 아니면 십사케이 금을 해야한다고.. 지난주에 잘못 샀던 코팩;은 무사히 습윤패치로 교환했다. 감사합니다 흑흑 자초지종 설명하려고 진열돼있던 습윤패치를 들고 내 가방에 있던 코팩을 꺼내서 보여주는데, 습윤패치랍시고 가지고 온게 이번엔 화이트코팩이었다.......... 막상 습윤패치는 영판 다른 곳에 진열돼있었다. 직원님 제가 이렇게 딱하네요... !이하 스포일러! 저수지의 개들..

SUNDAY/일기 2016.04.04

펄프픽션/씬시티

상암에 있는 영자원에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픽션과 씬시티를 차례차례 보고 왔다. 하루에 영화 두 편을 스크린으로 본 건 처음이라 집에 와서는 두통이 밀려왔지만, 그래도 볼 수 있을 때 많이 봐놔야지. 영자원 1관은 아주 끄트머리만 아니면 어디서든 잘 보이는 편이다. 그래도 다음번에는 가운데에서 보고 싶다. 다만 자막이 세로자막일 경우를 대비해서 조금 뒤편으로. !이하 스포일러 있음! 펄프픽션은 음악도 좋고 오프닝 크레딧의 타이포도 좋고 첫인상부터 최고였음. 스타일리쉬한 컷 구성 속에 바보같은 야리토리도 취향. 다만 '춤추는 장면이 유명한 옛날 영화' 말고는 어떤 정보도 없었던 탓에 어떤 스탠스로 이 영화를 봐야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가 (하드보일드? 멜로?) 약간 지루해질 때쯤 우..

SUNDAY/일기 201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