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미리미리 여행기를 써놨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기억을 되짚느라 힘이 든다..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벌써 마음이 아프다. 런던에 있지만 런던이 그립다.. 오늘은 굵직하게는 테이트모던과 브릭레인에 간다. 개관시간인 9시에 맞춰 가기 위해 일찍 기상. 테이트에는 혼자서 간다. 당봉과는 점심에 만나기로 했다. 또 청바지를 입으면 냄새날 것 같아서 이번 여행 직전에 산 황토색 기지 바지를 꺼냈다. 당봉이 정색을 하며 정말 그거 입고 갈 거냐고 물어봤다. 황토색 바지에 갈색 무늬 와이셔츠, 검은 가디건. 문제는 카키색 야상과 갈색 가죽 가방이었다. 나는 깔맞춤이며 톤온톤이라고 주장하며 풀창작을 강행했다. 그리고 거울을 봤더니....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도저히 입고 나갈 수가 없다. 어느모로 봐도 동양에서..